서사의 분말&커버 사진

[서사의 분말상자] 2017.10.16.

by 림팔라

[서사의 분말]

누구나 자신이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어떠한 깨달음들은 굳이 다른 사람과 나누기에는 너무나 소소하고 보잘 것이 없다. 예컨대, 어제 카페에서 먹었던 아이스쑥라떼라는 음료는 마트에서 파는 찰떡아이스의 껍질 부분과 맛이 거의 정확히 일치했다. 나는 20년 간을 먹어왔던 음식의 본질을 어제서야 깨달았다. 그러나 그것이 타인에게 무슨 의미가 있으랴.

이런 이야기들은 가루처럼 작은 입김에도 흩어져 사라진다. 그러나 분명히 나는 이러한 수많은 작은 가루들의 총체이다. 가루를 쓸어담는 일은 존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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