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Day-1 공감

<나는 미술을 공감한다, 고로 미술이 존재한다>

by 김인철


나는 오늘 보상으로 미술품을 받았다. 나는 관람자의 관점에서 단지 일시적 행복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감을 하기 위해 오늘 보상을 받은 것이다. 이는 사실 계급사회에서 부작용이 없는 마약이지만, 미술품을 보상으로 받은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질 것이다.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 일시적인 행복을 주는 마약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는 보상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계급사회에서 내가 처음으로 받은 작품은 나에게 어떻게 중독성을 일으키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는 어떤 공감을 불러일으킬지 궁금하다.



우선, 내가 받은 작품은 나만의 일시적인 행복이 아니라 누군가와 공감을 하기 위해 받은 미술품이다. 작품 속 날갯짓을 하고 있는 새들은 비로소 날갯짓하기 까지 무엇을 했을지에 대해 궁금증을 일으킨다. 더 나아가 새들의 과거와 이들이 보여주는 현재 모습의 순간적인 날갯짓이 열린 결말에 이르게 한다. 결국, 캔버스 속 새들의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 즉, 새들의 서사를 암시한다. 작품에 담긴 직선은 마치 새들이 무언가에 박제되어 있는 듯한 상태로 새들의 배경을 묘사하고 있다. 이는 역동적인 새들의 날갯짓과 대조되며 이동하고 있는 새들이 당면한 것은 무엇일지 궁금하게 한다. 이것은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새들의 영역과는 사뭇 다르지만 이들이 지나쳐야 할 하나의 공간처럼 보인다.


작가의 작품이 이렇듯이 작가가 추구하는 삶은 무엇일까. 그리고 과연 작품 속에 담긴 새들의 서사는 우리에게 어떠한 공감대를 만드는 것일까.





글: 김인철

이미지: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4680554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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