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도시에서 볼 수 없지만, 도시와 환경이 변함에 따라 자신들의 안식처 또한 변함에도 불구하고 철새들이 계속해서 비행을 멈추지 않는 것은 계속해서 이질감과 동질감 사이에서 균형을 갖기 위한 것과 같다. 마치 우리들의 양쪽 귀에 균형 있게 매달려 사용되는 마스크가 하루 만에 너덜너덜해지면 다시 우리는 새로운 마스크를 찾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수백만 마리의 새가 비행 중에 선택의 기로에 서서 다양한 무리를 이루는 것처럼, 우리는 온라인에서 새롭고 다양한 개인, 국가 및 인종을 만난다. 우리는 늘 개인의 욕구와 사회적인 관습의 충돌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있다. 그리고 개인이 아닌 함께 가야 할 길을 고민하고 있다.”
철새의 서사는 새로운 둥지를 찾기 위한 비행 안에서 더욱 확장된다. 여러 도시를 오고 가는 철새들은 둥지를 찾아 헤매며 동질감을 일으키는 무수히 많은 만남과 공존, 안식처처럼 지구촌을 감싸고 있는 더 넓은 풍경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물론, 이들이 바라보는 우리들의 지구촌 풍경은 동질감이 아닌 다른 이질적인 풍경들로 채워질 수 있다. 그리고 그 이질감은 어느새 매력적으로 다가오며 이는 자기 자신과 대상 사이에 거리감을 두지 않고 자세히 보았을 때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매력적으로 느끼는 이질감이 단지 ‘다른 무엇’이라는 의미로 변질되는 데에는 익숙함이 생기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반복되면, 그것은 우리에게 늘 익숙해진다. 나는 이 익숙한 비행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글: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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