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Day-11 공감

<나는 미술을 공감한다. 고로 미술이 존재한다>

by 김인철

무언가를 마주한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고 또 다른 시작이다. 그리고 개인마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단계의 속도가 다르다. 그러나, 때때로 도전은 새로움이 아닌 안정감을 찾기 위함이다. 사실, 주변과 함께 같이 움직이고 도전하는 때에는 새로움이 아닌 안정감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계급사회에서 내가 원하는 지속적인 안정감은 중독성 있는 행복이다. 이를 위해 나는 미술 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세계에 함께 동참하여 공감하고 안정감을 찾는다. 오늘은 작품 두 점을 받았다.






개인적인 경험과 달리 주변 환경은 다르게 흘러간다. 즉, 개인이 아닌 다수가 함께 무언가를 경험하고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이것은 또 다른 시작이 된다. 또한, 끝을 알진 못하더라도 어느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시작에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있음을 경험을 통해 서로가 알 수 있다. 마치 철새들이 새로운 목표를 다짐하고 새로운 둥지를 찾아 함께 계속해서 비행하며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처럼 말이다.

예를 들어, 작품 속 철새들이 모인 하나의 풍경에는 또 다른 대상들이 채워져있다. 그리고 풍경을 채우고 있는 대상들은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은 하나의 목소리와 울림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풍경 안에서는 단지 많은 목소리가 겹쳐져 동시에 하나로 울리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마치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곳에 모임을 가지더라도, 새로운 색깔과 형태를 가진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작품 속에 겉으로 들리지 않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마치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감정이 뒤섞인 소리다. 각 작품 속에 대상 모두가 같은 풍경을 형성하지만, 특히 감정과 깊이가 다른 누군가의 개인적인 목소리가 아우성을 치는 듯하다.



어쩌면 전체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것이 오히려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다. 작가가 만든 세계에 새들의 비행과 다른 개인의 목소리가 담긴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글: 김인철

이미지: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4680554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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