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어울리는 미술 작품이 있나요?
시간이란, 타인과 자신이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대상입니다. 수직적인 것이 아닌 수평적인 의미로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이 시간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항상 같은 시간에 모두가 같은 상황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시간은 더욱 일상에서 그 의미가 각각 다를 수밖에 없고 한정된 24시간이라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전체적으로 삶이 달라지기에 결코 가벼운 의미로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 박주경의 '도시남녀'-
이 박주경 작가의 작품인 ‘도시남녀’ 시리즈 작품들의 전경에 있는 다채로운 인물들은 어떤 특정한 표정을 보이고 있지 않고 마치 멀리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옷의 색깔과 형체만이 부각되어 나타납니다. 물론 배경에 있는 인물들도 실루엣만이 보이며, 차가운 색으로 뒤덮여 진채 그 잔상만이 남아있는 모습이죠. 이처럼 이 작품에서는 대상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것보다 대상의 움직임과 모습에 그 의미를 두고 있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순간적인 장면을 포착하고 이것을 강조하듯이 ‘시간의 내러티브’를 주제로 대상들을 그려냅니다. 작품 속 수많은 대상들이 가지는 모습이 다음으로 행해질 움직임을 예상하게 하며 바쁘게 이동하는 그들의 모습을 자유롭게 상상해 볼 수가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이 작품에서 작가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려는 모습의 자태만을 보여줌으로써 도시 남녀들의 활동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이 작가가 그려낸 ‘도시남녀’ 작품 배경에는 차가운 도시 속의 대상들로 보이도록 난색 보다 한색으로 채워진 배경 그 위에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지만, 이것과는 다르게 작품 전경에 보이는 대상들을 보면 다섯 명의 주요 남녀들이 과감한 원색의 옷차림을 하고 있는 것이 주요 포인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박주경 작가가 ’인간의 본질과 욕망에 대해 탐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익명의 군중과 여성들의 다양한 일상 모습들을 표현한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통해서 작가의 이 작품은 내러티브를 통한 활기찬 에너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다른 의미로 차가운 도시 속 군중들의 모습 속에서 보이는 감정적인 것이 아닌 이성적 모습을 보여주려는 작가의 관점을 담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작품을 호텔 객실이라는 공간에 배치한 이유로 2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현대미술 작품들에서 보이는 주제들 중에 하나가 ‘시간’이라는 주제가 있으며 작가들은 이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표현과 기법을 사용합니다. 다양한 표현 방법들 중에서 이 작가는 내러티브 즉, 작품 속에 대상의 움직임을 통해서 서사를 담고 있으며 순간적인 장면을 포착하여 회화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시간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으로 대상의 흐름을 암시하게 작품에 표현합니다. 이 박주경 작가가 그린 ‘도시 남녀’의 작품은 '시간'이라는 주제를 회화적으로 나타내는 작품이며 내러티브를 담고 있는 이 작품 속 대상들과 같이 도시남녀라는 대상이 가지는 활동적인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 작품이 놓인 호텔 객실의 공간이 음악이라는 ’concept’를 가진 것을 통해 ‘흥미’라는 브랜드의 개성과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음악이라는 Concept를 통해서 브랜드의 개성을 ‘흥미’로 바라볼 수 있는데 브랜드 개성 중 ‘흥미’란 창의적이고 젊음 그리고 활동적인 의미의 개성을 가진 브랜드를 의미하고 음악이 가지는 에너지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 속에 나타난 서사적인 부분을 통해 여러 기관들이 가지는 브랜드 중 하나인 ‘흥미’라는 개성을 드러내는 미술의 역할이 있다는 것이죠.
브랜드의 개성이란, 브랜드의 인간적인 면이며 이 호텔이 가지는 브랜드의 개성이 부각될 수 있는 이 객실 공간의 Concept는 ‘음악’입니다. 호텔의 객실 중 하나인 이 공간이 ‘음악‘이라는 concept로 이루어지고 '흥미'라는 개성을 가지는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한 공간이라면, 한 공간을 미술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하나의 브랜드의 개성을 부각시켜줄 수 있고 박주경 작가가 만든 한국 작가의 작품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