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성실해 보인다#2

by 김인철

'기억'

기억이란, 누구든 머릿속에 간직하고 다시 생각 하게 되는 것으로 보편적인 경험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기도 하고 혹은 개개인 마다 다양한 일들과 삶을 겪게 되기에 서로 다른 경험으로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지기 마련이다. 또한, 좋고 나쁨으로 나뉘어 일련의 기억으로 남아 머릿속에서 되새겨 지기도 한다. 미래에 대한 기억이 아닌 과거에서 이어저온 기억,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의 기억으로 남겨질 모든 것들이 이젠 하나의 소중한 기억이 되기도 한다.




-신찬식의 ‘가지마오’-






-신찬식의 ‘들어가라’-






-신찬식의 ‘노세!노세!젊어서 놀아!-








'미술에서의 기억'


미술에서의 '기억' 은 머릿속으로 떠올려진 과거의 기억을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 과거의 유행적 요소를 현대적인 요소와 결부시켜 표현함으로써 보여진다. 이 신찬식 작가의 작품은 주로 과거 한국의 미술에서 주요하게 자리잡아온 산수화, 수묵화 형식을 빌려 마치 하나의 풍속화처럼 그려져 있다. 후경에는 산수화와 수묵화처럼 보이는 자연의 모습이 빼곡히 담겨져 있고 전경에는 멀리서 바라본 듯 보이는 인물들의 모습이 자그마하게 원색으로 강조되고 있다. 하나의 풍속화 처럼 보인다는 것은, 과거 사람들의 삶과 생활을 통해 바라보는 이들의 감점이 녹아 들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다양한 전통적인 한국 고유의 미술의 한 장르 처럼 보이는 이 신찬식 작가의 작품 속에는 현대적인 요소들이 과거와 함께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볼 수 없는 도로, 골프장, 벤치 등이 이를 대신해서 의미하고 있는데, 과거의 풍속이 담긴 과거 인물들의 생활과 삶들이 현대적인 요소와 함께 하나의 그림으로 개조됨으로써 과거가 현대의 삶과 유사하도록 보인다. 또한 과거의 사람들의 생활과 감성과 현대인들의 감성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과거의 형식을 개조하여 하나의 복합적인 삶을 자아낸 듯이 후경과 전경의 대비를 통해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기억의 재방문' 이라는 의미를 표현하고 더 나아가 과거 사람들의 삶과 감정이 현대의 것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중간점을 찾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의 기억'


작가의 말을 빌리면, '자신이 주인이었던 과거의 사람들로부터 느낄 수 있는 서민(우리)들의 소소한 감정(희, 노, 애, 락)을 숨은 그림 찾듯이 구석구석 감추어진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각자의 다른시각으로 보고 느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비롯하여 함께 호흡하고 생활하며 살았던 옛 선조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통틀어 주인공인 것이다.' 라는 말을 통해서 한국 풍속화에서 사람들의 보편적인 삶들이 주인이 되었던 것에 착안한 신찬식 작품에서는 과거의 기억을 통해 현재 우리의 모습도 마찬가지로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담으려 한 것이다.




-사각형과 기억을 소재로한 카페 제작-




. 이 작가의 작품들을 카페라는 공간에 배치한 이유로는 2가지가 있다. 우선, 현대미술 작품들에서 보이는 주제들 중에 하나가 ‘기억’이라는 주제가 있으며 작가들은 이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표현과 기법을 사용한다. 다양한 표현 방법들 중에서 이 작가는 과거의 개조 즉, 작품 속에 한국의 전통적인 미술 형식을 빌려 이를 작품 속 내용으로 나타내어 과거라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 여기에 현대적인 요소를 함께 내포하여 회화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과거를 떠올리게 할 수 있는 대상을 현대적 흐름으로 각색하여 작품에 표현한다.


이 신찬식 작가가 그린 작품들은 '기억'이라는 주제를 표현하며 더나아가 '기억의 재방문'이라는 것을 이 작품 속 과거 기법을 빌려 그려진 그림 속 배경의 자연과 전경에 보이는 과거의 인물들이다. 비록, 전경에 보이는 인물들이 현대인의 기억속에는 마치 다른 환경 안에서 복장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작품들 안에는 동질감을 느끼도록 현대의 소재들을 작품 속에 함께 덧붙임으로써 과거에 대한 기억을 현대식으로 개조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이 작품들이 놓인 한 카페의 공간은 네모난 형태로 전체적인 공간을 이루고 있으며 이 안에 또 다른 층의 공간도 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각형이 주는 에너지는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형태이며, 공동체의식이나 소속감을 주기도 한다. 또한 신성적인 의미가 아닌 인간적인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의미들이 ‘성실함’ 이라는 브랜드의 개성과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 사각형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바라볼 수 있는 브랜드 개성 중 ‘성실함’ 이란, 가족적이고 다정다감하며 정직하고 건전한 개성을 의미하며 해당 카페의 공간이 이러한 개성을 가지는 것은 공간을 이루는 사각형이 가지는 에너지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림 속에 나타난 과거의 모습을 현대와 맞닿도록 개조한 부분을 통해서 '기억을 재방문'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 이러한 의미를 통해서 여러 기관들이 가지는 브랜드 중 하나인 ‘성실함’ 이라는 개성의 의미와 맞닿아 있다는 것을 미술의 작품 그리고 한국 미술의 작품을 가지고 그 역할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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