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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리의사 Jan 01. 2021

 다들 코로나 검사받아보셨죠?

비용, 시간, 격리 여부 및 기타 사항들

 어제 병원 인근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나와, 애기들과 학부모가 단체로 선별 진료소로 왔습니다. 불안과 걱정뿐만 아니라 추위에 떨면서 검사를 받으셨습니다. 검사를 받은 아이들은 아파서 울고 불고, 그 울음 소리를 들은 다른 아이들은 무서워하며 검사 받기 싫다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많은 어머니들이

 "그럼 앞으로 우리 어떻게 해야 돼요?"

 "괜찮은 거죠?"

 "격리해야 돼요?"

 "회사 출근해도 되나요?"

 같은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자, 제가 상황을 가정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오늘 코로나 환자와 접촉했다고 가정할게요. 바이러스 하나가 몸에 들어오면, 검사해도 없다고 나옵니다. 그 한마리가 죽으면 그냥 끝입니다. 운이 나빠서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시간이 흘러 백개, 천 개, 만개, 백만 개가 되어야 증상이 나타나고 검사해야 비로소 양성, 즉 걸렸다고 나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음성, 즉 코로나 바이러스 없다고 나와도 나중에 증상이 나타나면 꼭 다시 검사를 받으십시오. 격리 여부는 보건소에서 따로 연락을 드릴 겁니다. 저희 병원은 검사만 할 겁니다. 결과는 입력하신 문자로 나갑니다.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면 병원에 다시 방문하시면 됩니다. 양성, 즉 확진자가 되면 추후 보건소에서 조치를 취할 겁니다."

 

 사정상 선별 진료소에서 하지 못한 설명을 좀 더 해보겠습니다.

 

 1. 비용

 저번 글 참고하시면 됩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국가가 운영하는 선별 진료소는 전액 무료, 병원은 검사비는 무료지만 진찰료는 처음에 2만 원 전후였으나, 1월 1일부터  만원 전후로 재조정되었습니다.(매번 바껴서 또 업데이트 합니다) 

https://brunch.co.kr/@sssfriend/253


 2. 시간

 검사 결과는 상황에 따라서, 12+@ 시간 또는 24+@ 시간 걸립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무조건 자가 격리하셔야 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사원들에게 검사하고 오라고 하는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격리해야합니다. (오예, 하루 쉴 찬스)

 

3. 격리 여부

 이건 보건소 관할입니다. 병원에서는 검사만 할 뿐입니다. 보건소에는 음성인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 환자와 밀접 접촉 여부에 따라 크게 4 단계로 구분합니다.

<격리자에게 보건소에서 보내준 구호품. 출처: 친구 사진>

1) 자가 격리: 

 접촉한 시점으로부터 2주간 격리됩니다.

(코로나 환자를 내시경을 한 친구가 12월에 2주간 격리된 적이 있습니다. 절대로 밖에 나가서는 안됩니다.)

 격리 마지막 날 코로나 검사해서, 최종 음성 여부를 확인하고 격리가 끝납니다.


2) 능동 감시자:

 정상 생활이 가능하며, 보건소로부터 아침, 저녁으로 하루 2번 몸 상태가 어떤지 전화를 받게 됩니다.


3) 수동 감시자:

정상 생활 가능하며, 몸이 아프거나 이상하면 보건소에 연락하면 됩니다.


4) 정상 생활(연락 안 옴):

걱정하지 마시고, 일상생활을 하시면 됩니다.


 

 다만 보건소에서 인력 부족으로 능동감시자임에도 불구하고 연락 안 하고, 환자가 발생하고 나서 역학조사를 하고 격리 여부를 결정하는데 시간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2021년에는 다들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표지 사진 출처: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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