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가 될 '코로나 음성 확인서', 그다음은?
선별 진료소입니다. 10명 중에 1명만 실제로 코로나 접촉 또는 의심 증상이 있으며, 9명은 다양한 이유로 검사를 하러 옵니다.
불특정 다수를 많이 상대하는 택시기사분부터 해서, 회사에서 검사하고 오라는 버스 운전사분들, 취업을 위해서도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하는 말 그대로 뉴 노멀 시대가 등장한 느낌입니다.
이제 '코로나 음성 확인서'는 일종의 출입증이나 면접, 취직을 위한 필수 증명서 같은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선별 진료소에는 가끔 외국인도 옵니다. 아파서 오는 건 아니고, 대부분 출국 전 코로나 검사 때문입니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대게 출국 전 72시간에 코로나 검사를 하고 음성을 확인받아서 영문 진단서(Medical Certificate)를 받아갑니다. 네팔, 일본, 미국, 남아공 사람까지 왔습니다. 한국인 중에서도 해외 출국을 위해서 종종 코로나 검사를 하고 진단서를 받아갑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 시국에 외국을 나간다니 부럽기보다는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가 끝나면 해외든, 국내든 여행을 갈 겁니다. 저도 당장 달려가고 싶습니다. 서울 시민이 뽑은 코로나가 종식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 1위에도 여행이 뽑혔습니다. 해외여행은 언제 가능할까요? 이에 관해 CNN에 재미있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https://edition.cnn.com/travel/article/international-trips-2021-pandemic/index.html
"Australia, for example, just announced that it will require negative PCR Covid tests for all travelers, and airline Qantas has suggested that all international passengers may soon be required to have a vaccination certificate."
"호주는 모든 여행객들을 위해 코로나 PCR 음성 결과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발표했으며, 콴타스 항공사는 모든 해외 여행자는 조만간 백신 증명서(vaccination cerificate)를 요구하기를 제안했다."
(번역 어색했다면 죄송합니다.)
아마 몇 달 또는 1년이 지나면 해외여행을 위해서 '코로나 음성 결과 확인서'가 아니라,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면, 백신 접종 증명서를 말고 '코로나 면역 항체 확인서'를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하지도 않을까요. 지금 기숙사나 채용 검진에서 'B형 간염 항체 검사'와 흉부 사진을 찍어서 '결핵 없음.' 확인서를 받아오라고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더 나아가, 지금 식당 등을 방문할 때 신원 확인을 위해서 QR 코드를 찍듯이, 나중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나 '코로나 면역 항체 확인서'도 QR 코드처럼 찍어야 특정 장소를 출입이 가능한 시대가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 이거 새로운 공상 과학 영화의 한 장면 같은데요.
삐익... 코로나 면역 항체가 없어서, 출입할 수 없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고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언제 해외 여행이 가능할까요에 대한 답은 "올해도 힘들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