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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리의사 Mar 09. 2024

언제나 부족한 것

시간과 돈 

 무언가를 이루려면노력이 든다성공한 이들 모두 어마어마한 노력을 한 사람들이다이 노력은 다른 말로 하면 시간과 돈이다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도 그들처럼노력즉 시간과 돈을 쓰지 않는다시간과 돈이 늘 부족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뒤늦은 후회와 반성 


 시험 전날, 커피와 에너지 음료 등으로 카페인의 힘을 빌려 밤새워 벼락치기를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머리에 억지로 지식을 구겨 넣으면서 누구나 한 번 즈음은 이런 혼잣말을 한다.  


 아, 평소에 미리 공부해 둘 걸

 하지만 그것도 시험 칠 때뿐이고, 평소에는 공부를 소홀히 하다 매번 시험 때마다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달라지지 않는다. 기한이 정해진 프로젝트를 할 때도 처음에는 여유롭다 마지막에는 시간에 쫓긴다. 그때도 똑같은 후회를 한다. 


미리 해둘 걸

 직장인이라면 통장에 월급날이 되면,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그동안 참아왔던 쇼핑을 하고, 맛집을 찾아다닌다. 얼마 안 가 통장 잔고가 줄어들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면 초조해진다. 사장의 마음도 비슷하다. 물품 대금이 들어오거나, 카드회사에서 결제 대금이 들어오는 카드 매출 입금일에는 잠시 여유로워지고, 직원들 월급날이 되면 직원 월급이 밀릴까, 월급이 밀리면 직원들이 관두거나 이직할까 걱정이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나 사정은 비슷하다. 


 돈 좀 아껴 쓸 걸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과 눈에 보이는 돈은 공통점이 있다. 많을 때는 마음이 넓어지고, 적을 때는 좁아진다. 우리는 시간과 돈이 풍부할 때는 소중함을 모르고 있다가, 부족해지고 나서야 귀함을 깨닫는다. 항상 후회한다.        


 체력건강의 다른 말     

 

 모든 직장인과 경영자라면 유심히 보았을 드라마 ‘미생’에서 의사인 나에게 잊히지 않는 구절이 있다. 

 “네가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야 한다.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대미지를 입은 후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구가 더딘 이유, 다 '체력'의 한계 때문이다...... 결국 '정신력'은 '체력'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체력의 다른 말은 건강이다.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건강’ 해야 한다. 몸이 정점인 20대에는 뭘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전날 밤새워서 공부해도, 진탕 술을 마셔도, 심한 운동을 해도 하루만 푹 쉬면 회복된다. 감기에 걸려도 얼마 안 가 좋아진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뿐만이 아니다. 나오는 배만큼 몸과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것을 피하고, 쉬운 것만 찾게 된다. 그렇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어지간한 충격이 없는 한, 살아왔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 ‘오늘은 괜찮겠지’, ‘다음부터 하자’, ‘때 되면 하겠지.’

 그러다 갑자기 내 몸에서 이상이 발견되거나, 친한 지인이 심각한 병 주로 암이나 혈관 질환으로 쓰러졌거나 급사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정신이 번쩍 든다. 평소에 아무리 평소에 살 빼고, 금연하고, 운동하시라고 해도 듣지 않으시던 50~60대 남자분이 갑자기 수십 년간 피워왔던 담배를 끊겠다고 금연 클리닉에 오시는 경우는 대부분이 자신이나 남이 큰 병에 걸렸을 때이다. 병은 싸워서 이겨봐야 상처뿐인 승리다. <손자병법>을 쓴 손자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위대한 승리라고 말한 것은 전쟁뿐 아니라, 건강에도 해당된다.  


있을 때 잘해


 돈, 시간, 건강의 공통점이 있다. 풍족할 때는 고마움을 모르다가, 부족할 때야 중대함을 깨닫게 된다. 즉 많을 때는 아군이지만, 적을 때는 적군이 된다. 그나마 돈은 없다가 있을 수도 있고 정 부족하면 이자를 내야 되긴 하지만 빌릴 수가 있다. 하지만 시간과 건강은 한 번 잃으면 영원히 회복할 수 없다. 거기다 건강을 잃으면 그동안 아껴두었던 돈과 시간마저 사라진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은 사람뿐 아니라 건강에 대해서 하는 말인가 보다. 



신용사회 3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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