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학 드라마의 저주

환상과 절망

by 빛나리의사


지금까지 한국 의학 드라마에 나온 과는 이렇다.


<흉부외과> – 뉴하트, 낭만닥터 김사부


<신경외과> – 브레인


<외상외과> – 골든타임, 중증 외상 센터


<산부인과> – 산부인과



모두 공통점이 있다.


사람이 갑자기 죽을 수 있는 과다.


심장이 멈추고,


뇌혈관이 터지고,


교통사고 환자가 실려 오고,


분만 중 산모가 위험해진다.


몇 분 사이에 생사가 갈린다.


그래서 드라마가 된다.


하지만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현실에서는 가장 힘든 과들이다.


밤새 수술을 해야 하고,


의료 사고의 위험이 높고,


환자는 항상 위중하며,


법적 책임도 크다.



같은 드마라를 보면서
국민은 환상을 보고,
의사는 절망을 본다.

그래서 의료계에는 오래된 농담이 있다.


한국 의학 드라마에 나오는 과는 망한다.

드라마는 영웅을 필요하지만,


현실은 시스템을 필요한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시스템이 아니라 영웅을 기다린다.


그리고 영웅이 쓰러지면


또 다른 영웅을 찾는다.


그저 쓰다 버릴 영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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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정신 병동에 아침이 와요> 드라마가 나오자,


정신 병동이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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