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학교인가
내가 공중보건의를 3년간 했던
산청에 있는 생비량 초등학교 학생 수는 13명이다.
교직원은 교원 7명, 행정직원 13명. 총 20명이다.
학생보다 직원이 더 많다.
교직원 20명의 인건비만 해도 8억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순수 학교 운영비만 2026년 기준 4억 3,797만 원이다.
그나마 2025년 5억 8,537만원에 줄어서 이정도다.
13명의 학생을 위해 13억이 넘는 돈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학비일 것이다.
그런데 묻자.
그 1억으로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이건 학생을 위해 학교를 운영하는 구조가 아니다.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학생이 존재하는 구조다.
차라리 스쿨버스로 5km 떨어진 도산초등학교에 보내자.
(도산 초등학교는 학생 18명에 교직원 28명이다)
그리고 남는 예산을
아이 한 명에게 제대로 쓰자.
시골을 살리는 건
건물이 아니다.
사람이다.
학교를 지킬 것인가,
아이를 지킬 것인가.
보건지소와 학교만 이럴까? 면사무소는 어떨까?
돈은 돈대로 쓰는데, 지방은 소멸해 간다.
돈을 잘못 써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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