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여 잘 있거라!

경단녀의 취업일기

by 아작


제목을 보고 흥얼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할미!

라떼는 말이야, 무기여 잘 있거라 song by 박상민

이런 노래가 있었는데 여기서 무기는 남자를 말한다.


이 노래는 한 여자가 다섯 번째 이별을 하고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간 스토리인데

초딩 때 들으면서도 참 남자 보는 눈이 없군!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가사를 다시 들여다보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참 많이도 봤던 이야기네.

뜬금없이 이 노래를 따라 부르다 의식의 흐름대로 떠오른 생각은

‘내 무기는 뭘까?’ 아니 남자 말고!

말 그대로 내가 남들보다 잘난 어떤 것, 내세울 만한 나만의 무언가 말이다.


자기 계발에 꽤나 진심인 한 친구가 있다.

그녀는 말 그대로 ‘졸꾸‘인데, jolla 꾸준한 놈들의 준말이다.

매일매일 글을 쓰고, 매일매일 책을 읽는 꾸준함.

나한테도 그런 꾸준함이 있을까?

어쩌면 한 분야에서 쉬지 않고 10년 넘게 일한 것 자체가 꾸준함의 방증일 수 있다.


올해부터 뭐라도 해보려고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일기처럼 가볍게 쓰다 보니 한 달 동안 10편이 쌓였더라.

혼잣말을 생산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브런치 글쓰기도 다시 시작했는데

이 글쓰기가 나의 무기가 될 수 있을까?


항상 느끼는 거지만, 꾸준하게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갑자기 인기가요에서 나오는 아이브의 노래 가사가 귀에 꽂힌다.


“운명이 장난을 걸어오면 놀아줘야지 뭐 어쩌겠어”

“움츠리면 뭐 할 건데 행운은 늘 내 편인걸”


어차피 인생은 시작되었고 흘러가야만 한다.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이런 애티튜드를 갖는 것도 내 무기가 될 수 있겠지!


청하가 부른 ‘스트레스’를 들으며 생각을 정리해 본다.

그래, 취업으로 스트레스는 받아 뭐 해? 어차피 내 손해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나고, 그걸 극복해야 하는 것도 난데…

취업, 서류탈락, 이런 스트레스 말고도 일상에서 극복해야 할 것 천지이니

그러지 말자. 스트레스 추가하지 말자.


곰돌이 님의 댓글처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면 찾을 것이다.

나를 믿고 계속해보는 거다.

누군가 내 글을 읽어주었다는 것에 용기와 의욕이 생겨난다.

어쩌면 이런 단순함이 나의 무기가 될지도…


그래서 나의 무기에게 안녕을 고하는 것이 아닌

안부를 묻고 싶다. 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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