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껄무새의 고백

경단녀의 취업일기

by 아작


요즘 필사가 유행이다.

2019년 초였던가, 처음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생각한 구성이

내 인생 노래의 가사를 필사하는 라이팅 북이었다.

노래와 관련 있는 에피소드를 쓰고 가사도 적어보는… 뭐 그런.


그 생각을 진즉에 했는데 메모장에 적어놓고 6년을 묵혔다.

어휴 나란 사람… 지겨와!

생각만 하는 사람은 행동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나의 실천이 부재하는 동안 필사는 트렌드가 되었다.

보법이 달랐다면 그 시작에 내가 있었을 텐데… 아 그때 할걸…

이렇게 나는 또다시 껄무새가 된다.


세상엔 자기 계발에 진심인 사람도 있고

졸꾸처럼 꾸준함이 무기인 사람도 있겠지만,

뭔가 하고 싶고 어떤 걸 이루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약한 의지와 무기력, 귀차니즘을 탑재한 사람도 많다.

아니, 성찰만으로도 이미 반은 성공한 거라던데?

어쨌든 분명한 건 이거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바뀌는 건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었을지도…

물론 그렇다고 해도 너무 실망하진 않는다.

이제라도! 이제라도 하면 돼!

이런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나이가 들면서 깨달았으니~ 껄껄껄


글을 쓰는 것도 어제보다는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함이니까.

느리고 서툴지만 이번 달보다는 더 발전한 다음 달을 기약하고자

조금이나마 사부작사부작~ 열과 성을 다하면 더 좋고!


사람에 따라 노력의 크기는 다른 것이니

우선은 자각 - 하려는 의지 - 그리고 실천

단계별로 나아가 보자고!

실패하는 것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내 인생이

왠지 더 초라할 것 같아서

타자를 두드리는 지금의 나처럼


이 글을 읽는 당신은 껄무새가 되지 않기를~ 껄껄껄.




절대로 약해지면 안 된다는 말 대신

뒤쳐지면 안 된다는 말 대신

지금 이 순간 끝이 아니라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외치면 돼


나를 외치다

lyricist by 이원석 song by 마야




생각난 김에 적어본 오늘의 필(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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