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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형희 Jun 07. 2024

유월 칠일 금요일

빡쎈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정신이 하나도 없네ㅎ 특히 테니스를 너무 많이해서..ㅎ 최근에 클럽 활동을 두개나 동시에 하려니 몸이 열개라도 모자르겠네..ㅋㅋㅋ 다이어트도 하고 있고. 클럽활동에. 테니스레슨에. 일도 해야하고. 공부도 해야하고. 아. 졸려ㅎ


확실히 다들 피곤할만하다. 어떻게든 클럽을 어째저째 만들어보겠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게 피곤하지. 피곤해.. 쉬운 일은 아니지. 나도 너무 바빠..ㅎㅎ... 


이사갈 집 완공이 얼마 채 남지도 않았다. 이사준비에도 꽤나 신경써야할테고.


일도 이렇게 해선 굶어죽기 딱 좋다. 내 꿈도 있고. 


이상하게 나는 아직도 꿈이 있다. D나 H는 놀만큼놀았고 더 놀고 싶은 생각은 1도 없다고 했다. 근데 난 아직도 좀 놀고 싶은데ㅎ 여행도 더 다녀보고 싶고. 세상도 더 보고 싶고. 내 일도 더 확장을 시키고 싶고. 하고싶은건 더 해보고 싶은데. 


그나마 2년 전 즈음?부터 결혼생각이 든 것도 그동안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대충은 해보긴 해봐서. 엄청나게 미련이 많은 편은 아니라. 못하면 못하는거고.. 뭐 그런거지만. 가능하면 여행도 더 해보고 싶고. 일도 그렇고. 세상에 대해 궁금한게 있는데. 


혼란스러움은 여전히 있어서 내 인생이 어떻게 되어갈지 모르겠지만. 뭐. 다 뜻이 있는것이려니 한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뭔가 하나는 하고 죽겠지ㅎ



테니스를 하도 많이 해서 테니스 얘기가 빠질 수가 없다. 그간 L클럽 활동을 많이 하기도 했고.


L클럽은.. 글쎄.. 모르겠네. 아무래도 지역클럽이랑은 다른 점이 있어서 공치러 나오는데는 나쁘진 않지만.. 흠.. 운영진 몇과 좀 친해져서 활동이 좀 많아지기 했는데 뭔가 계속 묘하네. 내가 운영진에 들어올거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는데. 들어와서 보니까..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은 자꾸 들지만 그런가보다 하기는 한다. 그냥. 다들 워낙 순하기도 하고ㅎ


근데 나는 E는 뭔가 싶기도 하고..ㅎ 고생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자꾸 한마디씩 참견을 하니까 뭔가 싶다. 실무를 뛰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기가 상사도 아니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하는건데. 왜 저려 하는 생각이 든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그러려니 한다. E는 그런 맛에 산다. 우리는 없는 살림에 한푼씩 아껴보겠다고 하고 활성화시켜보겠다고 바쁜 와중에 나와서 참여도 하고 그러는데. 나오지도 않으면서 한마디씩 첨언하는게ㅎ 난 정말 E의 그런 점이 별로다. 그럴거면 본인이 1부터 100까지 다 하든지.


로고를 만들때도 그랬는데 나는 운동하는 클럽 로고를 왜 그렇게 해달라고 한건지 아직도 모르겠다ㅎ 무슨 수화동아리같기도 하고 바느질해야될거 같기도 하고. 그넘의 손가락을 자꾸 그려달라고 해가지고 하긴 했는데ㅎ 사실 이 클럽을 오래 할거란 생각을 안하기도 했었고. 그래서 대충 해달라는대로 해주고 치우자는 생각이었다. 클럽 이름도 그게 뭐냐 싶긴 한데ㅎ 손가락도 열손가락이 나오게 해달라고 한거를 줄이고 줄여서 한 손으로 줄인건데 그것도 맘에 안들어하는게 눈에 보이긴 했다. 근데 최선을 다해서 손가락을 줄였다...ㅋㅋ 아니 뭔.. 운동하는데 뭔 손가락을 왜 자꾸 그려달라고 한건지 알 수가 없다. 몇 번을 고친건지ㅋ 난 애초에 손가락이 들어간거 자체가 맘에 안드는데 그마저도 계속 섬세하게 해달라고 해서 해주긴 해줬는데ㅎ 그게 뭐야. 그렇게 섬세하게 할거면 바느질을 해. 그냥ㅋ 그때도 얼마나 몇 번을 고쳐달라고 한건지.. 취미생활인가봐ㅎ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안그래도 별로 안좋아하는 B가 들어와서 그냥 뭐 그런데.. 근데 학원에서 만든 클럽이니 학원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 못들어온다는게 말이 되냐 싶다ㅋ 학원 안다니는 사람도 멤버인데. 그니까 이게.. 뭔가 그래ㅎ 학원을 안다니는데 이걸 계속 하는게 맞나 싶은게 여전하다. 어쨌든 상업적인 부분이 안들어갔다고 볼 순 없겠지. 학원 다니는 사람들 넣어서 돌리는게 맞긴 한데. 나가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뭘 하는 것도 이상하고.. 나오지도 않는 사람은 왜 계속 운영진인건지도 모르겠다만ㅎ 내가 왜 운영진이 된건지도 아직 모르겠다만ㅎ 거 참 이상하고도 묘하네ㅋ 


뭔가 이상하긴 한데ㅎ 암튼 총무님회장님감사님과 친해진 부분이 있고. 당장 운영진으로 돌릴 사람도 부족하고. 그래서 뭐.. 한동안 뭘 맏는다 한들 큰 문제가 있겠나 싶다. 근데 내가 활동을 안하면 나는 운영진도 안할거 같은데 E는 참.. 볼수록 특이햐.


지역클럽만 봐도 운영진 활동이 되게 중요하던데. 나오지도 않으면서 감놔라 배놔라를 넘 많이해ㅎ 근데 뭐.. 학원꺼니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알아서 하겠지. 게다가 사실 나는 아예 안나오는게 더 편하기도 하고. 나오면 또..하.. 그 자기가 모든 사람을 꿰뚫고 있다는 식으로 돌아다니는게..ㅎ 되게 불편해서 못참을 수도 있다..ㅋㅋ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되지. 그게 이간질이지 뭐야. 본인이 그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든 혼자 생각할 일이지 그 사람한테는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으면서 그 사람이 자리에 없을 땐 흉보고 그러면.. 그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거 밖에 안된다. 당사자는 별 의도도 없고 참 순한 사람들인데. E의 입만 거치고 나면 속으로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음흉한 사람이 되어있어..ㅋ 누구 하나 안 그렇게 비춰진 사람이 없다. B는 모르겠지만 B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한바가 있으니까. 나한테ㅎ 


참.. 내가 되게 불편해하는 유형이다. 첨엔 좋게 생각했었는데. 가까워질수록 별로인 사람이다.


B는..ㅎ B는 어떻게 보면 순진하다고 할 수도 있고ㅎ 어린애같은 면은 여전하다. B도 E도 둘 다 여전하네. 친한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결이 비슷하니까 친한거지 결이 다르면 어떻게 친할 수가 있겠나. 누구라도 한 명이 달라지면 끝이 나기 마련이다. 똑같으니까 계속 친한거지.


내가 D와 H랑 친한 것처럼. 난 여전히 솔직한 사람을 좋아한다. 속으로 꿍하거나 E처럼 물밑(?)작업을 해서 본인이 원하는대로 가도록 조종하는 것도 아니고ㅎ 솔직히 E는 뭔 생각인건지 모르겠다. 그애한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나한테 그애에 대한 흉을 본 것과. 그애가 한 장소에 있을 땐 나한테 그애의 장점에 대해서 말한 것과. 그애가 없고 나와 둘이 있을 땐 단점에 대해서 말한 것과. 도대체 E가 원하는게 뭔지 모르겠네ㅎ 그애에 대해서만 그러는게 아니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결국 모든 사람들을 이간질하고 자기한테만 집중하게 하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지. 뭔 생각인지 내가 그 깊은 속을 어떻게 알겠나ㅎ 생각할수록 정신분열같은 기분만 드는데ㅋㅋㅋㅋ


아. 생각지도 못하게 운영진에 들어가게 되서 또 못볼 꼴을 보고 사네ㅎ 뭔가 되게..ㅎ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구질구질함이 있어. 이 클럽에. 깔끔하지가 않아. 에으. 그지같애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클럽이 내 소유도 아니고 절이 싫으면 중이 나가는게 법인 것이다. 공치기에는 나쁘지 않고 운영진분들도 그냥저냥. 나는 그냥 소수의 운영진들끼리 잘 지내고 있다. 새로 들어오는 분들하고도 재밌게 테니스치고 있고. 화기애애하게. 아직까진 그럭저럭 쏘쏘. 괜찮다. 자리가 잘 잡히고 나면.. 뭐 어떻게 되는건지는 나도 모르겠지만ㅎ 그때가서 보면 되겠지. 지금이야 뭐. 그냥저냥 지내고 있다. 언제가 됐든 내가 정 싫음 나가면 그만인거고.


에으. 진절머리ㅎ


그냥 지금은 친하게 지내는 사람끼리 잘 지내야지.


곧 G를 만나기로 한 날이 오고 있다. 지금쯤 바쁜 일들을 하고 있겠지. G를 만날 날을 기다리는 중이다. G하고는 만남이 고대되는 그런게 있다.


사람이 사람한테 풍기는 기운이라는게 있어서. G는 늘 유쾌하고 유머가 있고 다른 사람을 늘 배려하고. 좋은 사람이라서 나도 좋다. 그.. 머랄까. E처럼 본인이 하여금 나한테 어떤 무슨 부정적인 감정을 끌어내려고 하는게 없다. 불안함, 초조, 질투심, 적대감 등등. E한테는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게 어떤 방법이고 리소스고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하는게 있겠지만. 난 워낙에 그런 감정을 싫어하기도 하고. 그게 내 동기가 되는 감정이 되진 않아서ㅎ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멀어지고 싶은 사람이지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G가 귀하다. 사람을 뜻대로 하려고 하고 조종하려고 들지 않으니까. 그 자체로 솔직하고. 관대하니까.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든 어떤 말을 하든. 내가 즐겁고 행복한게 G한테는 어떤 불안감도 초조함도 없다는 얘기가 된다. 친구여도 E처럼 이상하게 구는 사람은 늘 있으니까. 그런데서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G가 어리다는 생각은 안든다. 오히려 좀 기대는 구석도 생기네ㅎ 이렇게..ㅎㅎㅎ 나는 마음이 피곤할 때면 G가 생각이 난다. 그래도 살면서 한 부분 부분 이렇게 좋은 친구를 만나고 나면 내 마음이 평온해지니까. 나이와 성별과 세대를 떠나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 참 생각이 깊고 좋은 친구야. G를 만났을 때 나도 G가 나한테 편안함을 주듯이 나도 주고 싶으니까 열심히 살아서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 G가 나를 그대로 받아주듯이 나도 그렇게. 


응원하고 있다. 좋은 결실을 맺기를. 그럴 수 있을거라 믿고 있고.


나도 또 열심히 살아가보자.


하루 하루.


화이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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