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라이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형희 Jun 27. 2024

유월 이십육일 수요일

참 여러가지 생각들이 드는 요즘이다.


본질에 가까워지는 여정이 아닐까. 인생이란건.


어려서 맺은 인연들과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 맺는 인연들은 또 다른 점들이 있다.


조금 더 혼란스럽다고나 할까.


하지만 차분하다.


그래서 자칫 허무할 수도 있다.


허무하기 때문에. 인간의 본질에 가까워지는 일은 정말 길을 잘 찾아서 들어가야만 해서 누군가는 그저 미로를 헤매이다가 허무감에 빠져 그저 그렇게 끝을 맺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도.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아도. 산전수전공중전을 겪어도. 머리가 희끗하게 주름이 늘어도.


본질에 가까워지게 다다르는 것은 아마도 소수일 것이다.


본질에 가까워지는 일.


친절함과 인간에 대한 존엄.


어째 갈수록 도를 닦는 사람 같아지는건 기분탓인가ㅎ


조금씩 내면의 충만함을 느껴간다.


그리고 조금 더 이해가 된다. 나 스스로 온전할 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간혹 그런건 취미생활이나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고 내 삶을 완성해가다보면 여유도 생기고 한 사람한테 너무 올인하지 않으니까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거라고 그런 말들로 떠돌아다니곤 하지만.


그게 그 뜻이 아닌 것을 알 것 같다.


그건 그저 형태로 나타나는 겉껍데기일 뿐이지 진정한 의미는 아니다.


사랑의 다양한 형태 또한 이해가 되고.


그리고 또 나를 이 길로 인도한 사람들에게도 감사하다.


셋이 걸어가면 반드시 그 중 한 명은 스승이라고 했다. 이런 저런 사람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본질

진정한 형태


한 사람이 나고 자라고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가치


겉껍데기가 아니라 진짜에 가까워지는 일.


또 다른 눈이 떠지는 기분이 든다.


살아간다는건 이런 건가 보다.







매거진의 이전글 유월 이십이일 토요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