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하나 써서 보냈다. 우연히 좋은 기회를 얻어 매체에 글을 싣게 됐다. 최선을 다해 성실하고 담백하고 진솔한 글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잘 정돈한 글을 썼다. 기사를 쓰지 않으니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쉽고 좋은 글에 대한 고민을 4년 가까이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에는 개성 강한 글은 아니어도 나름 자신이 있었는데, 내 공백기를 깨닫고 나선 너무 속이 상했다. 이래서 평소에도 좋은 글에 대해 고민하고 연습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에디터님... 제가 쓴 글인데요, 이 글로 저를 판단하지 말아 주세요...' 흑흑
약간의 부끄러움과 '사실 이게 최선이야'라는 눈물겨운 뻔뻔함... 오랜만에 느낀다... 하아...
<왜 독립영화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라는 구교환 배우/감독의 영화가 절실히 생각나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