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이 어려운 것은 늘 이론적 틀을 무엇으로 해야할지 모르겠어서일 것이다. 그래도 1월이 되기 전까지는 다른 논문을 펴보지 않기로 했는데, 어쩌지도 못하면서 괜히 조급해지기 싫고, 조급해져서 산만해지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몇십기가를 논문으로 꽉 채워놓고는 공부한 것 같아..! 라고 생각하던 지난 날이 있지 않은가....? ( '')
논문을 읽지 않으면서 논문에 차용할 인풋을 발견하는 일이 가능할까? 라고 생각했는데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럴라면 좀 꾸준히 읽어야겠지. 요즘엔 아침에 타인의 고통을 읽고 있는데, 타인의 고통과 전혀 다른 지점에서 또 책을 덮고 이걸 써놔야지.. 하고 브런치를 켰기 때문에. (사실 도움이 될까 같은 얄팍한 질문에 빠져 지난 주 읽기를 꾀부렸는데 정신 차려야겠다.)
오늘 문득 든 생각은 '문화적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이었다. 우리회사가 문화기획사에서 시작해서 시민참여를 한 만큼, 많은 문화기획자들이 2000년대 이후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기획해온 만큼, 시민참여 프로그램의 태동과 의미, 목표같은 것들을 문화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문화민주주의의 내용을 분석하고, 거기에 참여민주주의의 모습을 대입해본다. 문화민주주의의에도 분명 한계가 존재할텐데, 예를 들어 문화민주주의에서는 전문예술과 아마추어예술 사이의 간극이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고.. 하는 이야기들을 하니까. 그리고 대중문화와 문화예술 사이의 간극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이런 갭을 만드는 '인식', 그러니까 그가 개인이냐, 대중이냐, 군중이냐, 하는 인식의 갭이 (선입견이) 그대로 참여민주주의에도 이어져, 그의 말을 들을 가치가 있나, 없나로 판단하는 것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가설가설)
+ 언어 사용에 대한 걸로 따져봐도 재밌다. '시민참여' 의 '시민'은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 단어인지. 주민, 국민, 그리고 인민, 시민. 시민성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고 누가 부여하는지를 중심에 놓은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시민'이라는 건 늘 개념적으로 존재했던 것인데, 2000년대 이후엔 '특정행위를 하거나, 특정 내용에 참여하는 자'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이럴 경우 행정안전부가 '국민'을 대하는 방식과 '시민'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시민'에 대한 인지 없이 '국민'을 '주민'으로 대하고 있는 것에 문제제기를 할 수도 있다.
이거 두개를 합칠 수도 있을까? 문화적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전문가와 대중 그리고 개인이 있다면, 참여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전문가와 시민, 그리고 개인이 있다. 그런데 민주주의를 함께 만드는 협치의 또다른 주체가 '시민'이 뭔지 모르고 '시민'을 개인의 집단, 혹은 대중으로 인지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는지? 하는 내용을 물어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 대존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