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vs 돼지 :: 알레르기

밸런스 게임 : 당신의 선택은?

by Sssong

나는 돼지 알레르기가 있다.

알레르기 단계가 4단계로 높다. 방심하고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면, 컨디션에 따라 얼굴과 목부분에 두드러기 반응이 올라온다. 30대 초 즈음 우연한 검사를 통해 알게된 후 거의 일주일 가까이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돼지고기로 요리한 맛있는 음식이 얼마나 많은데! 즐겨 먹던 삼겹살, 돼지갈비, 탕수육… 순식간에 친근한 음식들이 갑자기 악마처럼 변해, 나에겐 금지된 음식이 되었다.

의사 선생님은 섭취를 금하고 관리하다가 10년 후 재검사해보라고 조언했다. 10년이 두 번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에게 돼지 알레르기 단계는 여전하다.

결론은, 내 인생에서 삼겹살은 그림의 떡이다.

남편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 큰 뚱냥이 레오를 입양하고 며칠 후부터 콧물과 재채기를 끊임없이 했다. 감기와 고양이 알레르기 중 하나겠구나 싶어 검사해 보니, 고양이 알레르기로 밝혀졌다. 다행히 알레르기 단계가 그리 높지 않았다. 더 다행인 것은 레오 덕분에 알게 된 사랑과 행복감이 커서인지, 키운 지 1년이 되자 알레르기 반응도 차츰 줄어들었다. 10년을 키운 지금은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일 년에 한두 번 콧물과 재채기가 신호처럼 오고, 그럴 때마다 알레르기 약으로 거뜬히 넘기는 수준이다.

고양이를 키운다고 하면 겪게 될지 모를 고양이 알레르기를 누구나 걱정할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 알레르기는 우리 집에서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돼지 알레르기와 비교해서 오히려 선택하고 싶은 알레르기이다.

물론 사람마다 삶의 우선순위가 다르니 답은 각자이다.


여기서 잠깐!

여기 밸런스게임이 있다.

고양이 알레르기 vs 돼지 알레르기

평생 안고 살아야 한다면, 당신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