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냥이들의 눈빛 공격 : Brunch Portfolio
오늘은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다.
아침 일찍 방문한 소독 아주머니가 우리 집 뚱냥이들이 귀엽다고 칭찬해 준 덕에 기분이 좋았는데, 이상하게 몸은 축 쳐져서 계속 침대에 누워있었다.
“냥~냥~“.. ”미유~뮤~“
내가 일어나지 않으니 걱정이 되는 건지 뚱냥이 둘이 번갈아 침실로 와서 날 깨운다.
“얘들아~엄마 조금만 더 누워있을게..”
요즈음 읽고 있는 철학책에서 늘 자신에게 물어보라는 지침이 있다. 누운 채로 대입해 봤다.
“지금 계속 누워있는 것이 오늘 하루 시작에 좋을까? “
대답은,
“아니요. 근데 조금만, 조~금만 있다가 일어날래요.”
한참을 비몽사몽 한 채로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다가 맛있는 브런치를 먹자는 미끼로 간신히 날 일으켰다.
요즈음 건강식으로 뜨고 있는 기버터와 토스트기에 구운 따뜻한 호밀식빵 그리고 락토프리 우유.
막 한입 먹으려던 찰나, 아까부터 계속 알짱거리는 뚱냥이들의 시선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둘이 나란히 밥그릇 앞에 서서 눈빛으로 말을 건넨다.
“엄마, 뭐 잊은 거 없어요 냥? 우리 밥은요 옹...“
서둘러 아이들 맘마를 챙겨주고 나서 한숨을 돌린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맛있게 브런치를 먹었다.
내일 아침은 오늘보다 좀 더 일찍 시작하고 싶은데 나에게 어떤 미끼가 유효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