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냥형제에게 배우는 관계학

자석 마법사 뚱냥형제

by Sssong

큰 뚱냥이 레오와 작은 뚱냥이 요다는 N극과 S극을 다 가지고 있는 자석 마법사들이다.


어쩔 땐 서로 같은 극을 꺼내 일정 거리를 두다가도, 또 어쩔 땐 다른 극을 꺼내 찰싹하고 붙는다. 처음 보는 사람은 어느 순간을 포착하느냐에 따라 사이가 서먹해 보이기도, 아주 좋아 보이기도 할 것이다.

같은 공간을 스치는 나에게도 그 힘이 번지는 걸까. 자석 하나 들고 있지 않은데도, 어느새 나에게까지 마법을 건다.

요다가 캣타워 꼭대기에서 내려다볼 때와 레오가 뜨개바구니 속에 앉아서 눈을 깜빡일 때, 내가 쓰다듬어 주려고 다가가면 이따금씩 저 멀리 달아난다.

같은 극의 마법이다.

하지만 그 거리 두기가 오래가지는 않는다.

그러다 또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조용히 내 발밑에서 온몸을 비비적거리는 뚱냥형제는 다른 극의 마법을 부린다.


그렇게 신비한 마법사들로부터 나는 오늘도 단단히 자석 마법에 걸려들었다.

이 매력 있는 자석 마법을 뚱냥형제에게 잘 배워서, 인간들 사이에서 쓰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