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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석주 영화평론가 Jan 23. 2020

[인터뷰] 황인찬 시인

『사랑을 위한 되풀이』

황인찬의 시는 밤과 같다. 밤은 하루 중 가장 선명하게 내면의 소리가 들려오는 시간이다. 어지러운 낮과 희미한 새벽의 경계에서 밤은 별과 함께 빛난다. 그의 시 역시 그렇다. 어둡지만 빛난다. 그리고 다만 ‘존재’한다.

그의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를 대중없이 펼치다 “그는 이제 내가 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고딕」)라는 문장에서 눈길이 멈췄다. 황인찬은 세상의 수많은 말 가운데 고요히 자신만의 길을 낼 줄 아는 시인이다. 그 길에서 피어난 시들은 ‘살아있음’을 맑게 꽃피운다.

그렇다. 인간은 그저 존재하고 살아있을 뿐이다. 삶을 살아가는 데 거창한 이유 같은 건 없다. 황인찬은 그 지점을 건조하게, 오랫동안 응시한다. ‘삶은 무엇이고, 사랑은 무엇인가?’ 혹시나 그를 만나게 된다면 묻고 싶었다. 그리고 실제로 만났다.


※ 전체 내용은 아래의 기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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