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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 샤오시엔 감독, 영화 <비정성시>(1989)

‘어떤 영화, 진짜 이야기’ 19

by 송석주 영화평론가


내일 소개할 영화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 <비정성시>입니다.


<비정성시>는 대만의 역사적 비극이었던 '2.28 사건'을 한 가족의 몰락과 교차시키면서 드러내고 있는 영화입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이 영화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상징과도 같은 이 작품은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양조위’라는 배우를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으로도 유명합니다.


'2.28 사건'은 대만 본토 출신인 '본성인'과 대륙에서 건너온 '외성인' 사이의 갈등이 주요한 요인이었는데요. 이 사건은 대만 토박이들과 국공내전 때 공산당에 패해 대만으로 건너온 중국인들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 사건 이후 국민당 정부의 탄압의 정치(백색공포)가 무려 40여 년간 이어지게 됩니다.


인위적인 편집이나 과도한 미장센을 줄이고, 주로 롱쇼트와 롱테이크 등을 활용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자 하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적 태도를 맛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차이밍량, 에드워드 양, 이안과 더불어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허우 샤오시엔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바로 <비정성시>입니다.


영화 <비정성시>에 관한 제 해설이 궁금하시면,


9월 20일(일) 오후 6시 18분, TBN(강원) <달리는 라디오> - ‘어떤 영화, 진짜 이야기’(FM105.9)를 들어주세요.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TBN 교통방송’ 앱을 다운로드하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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