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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효 감독,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2019)

‘어떤 영화, 진짜 이야기’ 20

by 송석주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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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영화는

육상효 감독 <나의 특별한 형제>입니다.


영화는 지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어렸을 때 척추를 크게 다쳐서 전신마비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지체장애인 ‘세하’와 신체는 건강하지만 어린아이의 지능을 가진 지적장애인 ‘동구’의 우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두 사람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영화 제목 그대로 ‘서로에게 특별한 형제’예요.


사실 장애인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바로 장애인을 이분법적으로 묘사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테면 장애인은 늘 비장애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불쌍한 존재로 묘사를 한다거나 혹은 굉장히 순수한 인간상으로 묘사를 하는 건데요. 이는 오히려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낳게 됩니다.


하지만 <나의 특별한 형제>는 장애인을 스테레오타입화하지 않고 삶의 단독자로 묘사하는 등 그런 이분법적 구도를 슬기롭게 피해 가고 있어요. 장애인, 노인, 성소수자 등 사회적 소수자를 재현할 때 영화가 어떤 연출적 태도를 취하느냐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 관한 제 해설이 궁금하시면,


9월 27일(일) 오후 6시 18분, TBN(강원) <달리는 라디오> - ‘어떤 영화, 진짜 이야기’(FM105.9)를 들어주세요.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TBN 교통방송’ 앱을 다운로드하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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