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청년공간 유유기지 부평 - 영화 <푸르른 날에>(2018)
오는 10월 24일(토) 오후 3시에 영화 <푸르른 날에>의 한은지 감독님, 영화 유튜버이신 라이너님과 함께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푸르른 날에> GV를 가집니다. 저는 여기서 사회를 맡았습니다.
<푸르른 날에>는 1978년 인천에서 발생한 ‘동일방직 사건’(동일방직노동자투쟁)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이 사건은 사측과 결탁한 일부 남성노동자들이 여성노동자들의 정상적인 노조 활동을 억압하고, 이를 경찰이 방조한 민주노조 말살 사건입니다. 79년에 발생한 ‘YH사건’과 함께 박정희 독재 시절 가장 대표적인 여성노동자 탄압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청춘영화, 노동영화로서의 장르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카메라는 여성노동자들의 고통을 무작위로 전시하지 않고, 그들의 활기찬 생명력에 보다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를 소개할 때도 비슷한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무엇보다 실화의 선정성을 최대한 걷어내고, 당시 비인간적인 근무 환경에서도 삶을 이어가려는 여성노동자들의 강인한 생명력에 집중하는 영화의 태도가 굉장히 지혜롭습니다.
영화에 관한 이야기는 당일에 좀 더 상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