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밀정>(2016)

‘어떤 영화, 진짜 이야기’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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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라디오에서 소개할 영화는

김지운 감독 <밀정>입니다


이 영화는 ’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요. 당시 경기도 경찰부 고등과 경부였던 황옥이라는 인물이 김시현을 비롯한 의열단 단원들과 협력해서 국내 폭탄 밀반입 시도에 관여한 사건을 말합니다. 여기서 황옥을 송강호씨가 맡았고요. 의열단원 김시현을 공유씨가 연기했어요.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이라는 원작 소설도 있죠.


일제강점기 영화는 초창기에 ‘광복영화’라는 장르로 출발을 했어요. 해방 직후부터 1950년 사이에 활발하게 제작됐는데,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나 <독립전야> 같은 영화들이 대표적인 작품이고요. 주로 일제로부터 해방됐다는 감격과 새로운 나라의 건설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는 작품들이 많았어요. 최근에 와서는 일제강점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전지현씨가 쌍둥이 연기를 했던 작품이죠. 2015년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라는 영화가 일제강점기 영화로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죠.


<밀정>은 친일 행적으로 일본의 고위급 경찰이 된 송강호씨가 의열단을 추적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독립운동에 점차 가담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예요. 그래서 인물의 심리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친일파였다가 독립운동가가 될 수밖에 없었던 한 인물의 내적 갈등이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그리고 이 캐릭터가 독립운동가를 잡는 악인이었지만 동시에 독립운동에 가담하는 선인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양면적인 캐릭터죠. 그런 인물을 송강호씨가 굉장히 입체적으로 연기를 하는데, 송강호씨의 변화하는 모습을 유심히 보시는 것도 하나의 관람 포인트입니다.


<밀정>에 관한 제 해설이 조금 더 궁금하시면,


10월 3일(일) 오후 6시 15분, TBN(강원) <달리는 라디오> - ‘어떤 영화, 진짜 이야기’(FM105.9)를 들어주세요.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TBN 교통방송’ 앱을 다운로드하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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