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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는 올바른 방식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나 스스로 되뇐 바라면, "무언가 직면해야 할 때는 완전히 직면해야 한다. 자신이 아끼는 것일수록 더더욱. 어떤 것들로부터는 절대 도망쳐서는 안 된다"는 것. 매일은 반복되는 파도처럼 늘 같고도 다르다. 시간이란 그렇게 흘러가는 법이다. 극장 스크린을 바라보듯, 내가 내 삶의 방관자가 된다면, 무엇도 '진짜'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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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필로(22호)를 보았다. 위 글은 홍상수의 <도망친 여자>에 관해 일본의 배우 카세 료가 쓴 글의 일부다. 그는 연기도, 글도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