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헤어질 결심>(2022)
내일 소개할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입니다.
이 영화는 화려하면서도 고전적이고 무엇보다 영화적인 멜로드라마입니다. 저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볼 때마다 '역시 영화는 카메라로 찍는 예술이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카메라를 어느 각도와 위치에 놓을지, 어떤 움직임으로 피사체를 바라볼지에 관한 고민이 그의 영화에 묻어 있습니다. 그러니 무척이나 영화적이죠.
박해일 씨는 이 영화에서 형사 '해준' 역을 맡았는데요.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형사 캐릭터입니다. 형사라고하면 보통 저돌적이고 때에 따라선 약간 막무가내로 수사를 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공공의 적' 시리즈의 설경구씨도 그렇고,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 씨도 그랬죠.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동석 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해준은 굉장히 품위를 중요하게 여기고 상식적이며 젠틀한 형사입니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관음증적인 이중적 면모가 있는 사람인데요. 선과 악의 분위기를 동시에 지닌,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풍기는 특유의 분위기가 '해준' 캐릭터와 마침맞게 어울립니다.
영화에 관해 좀 더 궁금하시다면,
7월 2일(일) 오후 6시 15분, TBN(강원) <달리는 라디오> - ‘캐릭터 클로즈업’(FM105.9)을 들어주세요.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TBN 교통방송’ 앱을 다운로드하면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