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행 09

by 분홍

KTX는 편했고, 친절했고, 무엇보다 빨랐다. 대전역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으니 말이다. 성심당 부추빵과 튀김소보루를 먹긴 했지만 또 점심시간이니 밥을 먹어야 했다. 청매실 떡갈비 도시락을 팔길래 하나 사서 먹었다.

오! 차갑고, 딱딱했고, 무엇보다 비쌌다. 그래도 기차여행의 낭만을 해치지 않을 정도니 한번 쯤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창문 너머로 63빌딩이 보였다. 곧 서울역이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아쉬운 1박 2일의 짧은 여행은 대전이라는 도시를, 야구라는 재미를,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했다. 늘 그렇지만 남편과 하는 여행은 오래도록 생각나고, 두고두고 이야기하기에 재미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이렇게 모든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기록했다. 더 나이 들어서 언제든지 꺼내 볼 예쁜 추억으로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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