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준비를 제대로 해보자고, 고민하고 망설였던 휴직원을 드디어 냈다.
지난 9년 동안 이직을 두 번 했지만 단 하루의 공백 없이 일해왔다. 운이 좋았던 건지, 성급한 결정이었는지 대학교 졸업식 전날 취업이 된 지금까지. 금요일 날 퇴사해서 월요일 날 입사하는, 명절 연휴 전날 퇴사해서 명절 연휴 끝나고 입사하는 이직의 이상적인 모델이 바로 나란 얘기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남편이 휴직을 제안했을 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고, 동료들한테 미안했고, 또 두려웠다. 아마 번지점프 뛰기 직전 뛸까 말까 하는 두려운 마음 같지 않을까 싶다. 한 번도 뛰어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
새로운 것, 도전하는 것, 시작하는 것에 난 젬병이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이 좋은 걸 왜 그동안 못하고 살았나 싶다. 물론 경제적 상황이 날 이렇게 만들었지만 이제 좀 쉬어야 할 때다. 그런 점에서 엄마가 되든 안되든, 이 시간은 내 인생의 좋은 선물이 되어줄 것 같다.
남편한테 고맙다,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