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준비_24

by 분홍

어제 엄마한테 폭풍으로 짜증을 내고 저녁 무렵, 친구한테 1년 만에 아니 보다 더 오랜만에 문자가 왔다. 이것저것 안부를 묻더니, 책을 싸게 살 수 없냐며. 마침 휴직 중이라 불가능하기도 했지만 정말 뜬금없는 부탁은 싫다. 평소에 자주 연락하는 친구들도 책 부탁은 거의 하지 않는다. 게다가 휴직 중이라 했더니 출산휴가냐며 사람 속을 박박 긁어놔서 톡 쏘아붙이고 대화를 끝냈다. 그리고 저녁 준비를 하는데, 또 다른 친구가 잘 지내냐며 아무 일 없냐고, 임신인지는 언제 확인할 수 있냐는 말에 또 화가 났다. 아기집이 안 보여서 우울한 참에 저렇게 눈치 없이 묻는 친구들 때문에 더 속상하다. 남편이 사 온 아이스크림과 위로로 마음을 달랬다. 그리고 오늘 아침, 병원에서 3차 피검사 수치가 문자로 왔다. 2344. 다행이다. 남편은 쌍둥이일까 두려워하고 있다. 쌍둥이여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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