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분 차 타면 상봉터미널에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어!"
하지만 우리가 카드를 찍고 개찰구에서 튀어 나왔을 때, 지하철은 얄밉게도 출입문을 닫아버렸다. 다음 차는 9분 후 도착 예정이다. 우물쭈물 하다가 결국 택시를 타기로 했다. 다시 개찰구를 튀어 나와 택시를 잡았지만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베테랑 택시기사님은 "충분합니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우리는 그나마 약간 웃을 수 있었다. 뭐, 행여 못 탄다해도 우리의 운명이겠지 생각하려 했지만 신호가 걸릴 때마다 마음은 점점 더 조마조마했다. 다행히 택시는 신호를 모두 지키고 5분 전에 터미널에 도착했다.
우린 대전에 가야할 운명이었다. 오늘의 운명이 나의 미래를 어디로 데려갈까?
토요일 아침 6시 30분, 대전으로 가는 우등버스는 만석이었다. 우린 원래의 토요일처럼 다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