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
요즘 아침마다 읽고 있는 책 <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 과학의 대중화에 힘쓰시는 교수님께서 쓰신 글이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된 책이다.
오늘은 그중 흥미롭게 느껴진 파트 하나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흔히 많이들 이야기하는 ‘공부머리’는 과연 있는 것인가, 그리고 요즘 MBTI에서 많이 거론되는 T(이성적)와 F(감정적)가 어느 정도는 뇌 구조 기반이라는 점.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 감정을 기능하게 하는 ‘변연계’
• 이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
• 따라서 전전두엽이 발달하면 → *변연계 활동 억제 → 논리적, 이성적인 편
• 반대로 전전두엽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하면 → 변연계 활동 억제 못함 → 감정적, 감성적인 편
*변연계: 변연계(limbic system)는 대뇌(cerebrum)와 간뇌(diencephalon)의 경계를 따라 위치한 뇌의 구조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부학적인 실체라기보다는 기능적인 그룹으로 정의할 수 있다. (중략)
변연계는 1) 감정(emotion) 상태 조절 2) 의식적(conscious), 지적(intellectual) 기능과 무의식적(unconscious), 자율 신경(autonomic) 기능의 연결 3) 기억의 저장과 검색 등의 기능을 가진다. 대뇌피질이 복잡한 작업을 할 수 있게 한다면, 변연계는 그것을 하고 싶게 한다고 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우리 집만 해도 금방 좋은 예시가 나온다. 예체능을 전공한 엄마, 공대생 출신 아빠. 그리고 그 유전자를 골고루 받은 자녀들인 나와 동생.
나 같은 경우도 상당히 복잡한 케이스다. 학창 시절엔 분명 영어나 국어의 문과 위주의 공부를 제일 좋아했고(지금 생각해 보면 투자 대비 가장 점수가 잘 나와서도 그런 것 같다.) 대학교 전공도 상경계열이었다. 그 와중에 예체능과 춤 그리고 무대나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정말 즐겼다. 그러면서도 생명이나 뇌 분야에는 쭉 관심이 갔다. (아마 이쪽 분야를 학창 시절에 깊게 파보지 못한 미련이거나 또는 본능적인 호기심이 있는 듯하다.)
슬프지만 어느 정도 타고난 공부 머리는 존재하고, 공부는 체육 분야에 비해 노력대비 실력 향상률이 드라마틱하진 않다. 그렇지만 희망적인 사실은 우리는 대부분의 정규분포와 평균에 속하는 사람들이고 그 적은 확률이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것.
‘우리 사회는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과 타고난 능력을 무시한 채 너무 획일적으로 공부만 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닌지’라는 교수님(저자)의 말에도 공감이 간다.
학창 시절 때 진로를 조금 더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으면서도 지금 또 이렇게 브런치 공간에 뇌 관련 분야 책을 읽고 글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작은 결과니까.
이렇듯 나에게 뇌 이야기는 확실한 증거물을 내미는 듯해서 속이 시원하다. 평소에 내가 가진 기질과 감성이, 인과관계 설명이 확실하지 않고 근거 있는 이론에 기반하지 않은 것들 투성이라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어떤 편이든 나에게 도움이 되는 학문임은 확실하기 때문에 더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