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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나 작가 Aug 07. 2023

내 뇌를 마주하는 불편한 진실

린치핀과 내면소통의 만남


요즘 읽고 있는 <<린치핀>> 과 <<내면소통>>에서 무서운 공통의 진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린치핀>>  세스고딘


"봐! 그거 안될거라고 했잖아. 왜 힘든길을 가는거야."


우리 몸에 실제로 있는 '도마뱀뇌'는 우리 뇌에서 가장 처음 진화한 부분, 자궁에서 가장 처음 나타나는 부분이다. 인간의 생존 본능에 관여한다. 싸우거나 도망치는 일을 한다.

꿈꾸고 용기를 가지며 도전 하게하는 '신피질'을 무력화시키는 저항의 원천이 도마뱀뇌이다. 도마뱀뇌 때문에 우리는 안전하고 편한것, 익숙한것만 찾으려한다.



<<내면소통>> , 김주환


"뇌는 생존하기 위해 세상을 왜곡한다"


뇌의 인지작용은 세상의 모습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도록 세상을 적절히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뇌의 핵심 기능은 세상을 '왜곡'하는 것이다.




두 책의 공통점은 우리 뇌는 우리 생존을 위해 관여한다는 거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꿈꾸고 발전하고, 변화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렇기에 저항을 하고 왜곡시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나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신감을 무너뜨리는게 바로 '나의 뇌'로부터 시작된다는 거다. 그러니 아무리 노력하고,  수많은 동기부여 강의를 듣고, 수십 수백번 다짐을 해도 도돌이표 제자리가 되어 버린다.


내 안에 나의 가장 큰 적이 있다는걸 알아차릴 필요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게 틀릴수 있다는 의심을 해봐야 한다. 내가 편하다고 느끼는걸 믿지 말고, 불편한 것을 찾아야 한다. 그게 뇌가 싫어하는 것이다.


앞으로 '도마뱀뇌'와 '왜곡'을 피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는 글쓰기가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는 것 같다. 모닝 글쓰기 할때, 매주 주제가 있었다. 생각하기 싫은 걸 자꾸 글로 적으라 했다.


첫번째는 과거에 상처 받은 일, 떠올리기만 해도 불편해지는 일을 글로 낱낱이 적었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게 괴로웠는데, 그 과정을 통해 내가 그동안 살면서 같은 실수를 매번 반복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같은 행동이  반복되는 한 내 인생이 같은 굴레를 벗어날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반복을 끊어내기로 했다.



두번째는 먼 미래의 꿈, 계획 그리고 실현하기 어려운 계획을 적는 거였다.


"그렇게 이상한 짓만 아니라면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현재 처한 상황을 무시한채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걸 적었다.

어릴때 부터 교사를 꿈꾸던 나였다. 교사의 길을 코앞에 두고 진로를 바꿨다.나이 40에 교사를 꿈꿀수 있을까. 이번 생에는 틀렸다. 하지만 하고 싶었던 일, 마음 속에만 간직했던 두 글자를 적었다. 이루지 못한 속상함과 아쉬움을 그대로 풀어냈다. 만약 내가 교사가 되었다면 내 삶은 어땠을지도 글로 적으며 상상해보았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난 영어소리 코치가 되었다.


교사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내가 아는 것을 알려주는 일이라는 점에서 같다.

딱 내가 원하는 거였다.



이번 생애는 틀렸다는 도마뱀 뇌를 내가 이겼다.

할수 없을거란 뇌의 왜곡을 바로 잡았다.




두번째. 책 출간, 작가

죽기전, 내 이름으로 나온 책 하나 있다면, 이번 삶은 잘 살았네 할수 있을것 같았다. 그런 의미에서 막연히 꿈을 적었다.


그로부터 2년후 나는 지금  책 출간을 목표로 초고를 쓰고 있다.


하도 막연해서 죽기전으로 최대한 미뤄 놓은 도마뱀 뇌를 내가 이겼다.

지금은 안된다는  뇌의 왜곡을 바로 잡았다.




내가 방심하는 순간 도마뱀뇌와 뇌의 왜곡은 나를 차지해버릴거다.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진짜 내가 원하는 모습을 계속 만들어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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