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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 Sunny Mar 16. 2016

당신은 내가 아니잖아요!

앞선 무지

종종 상대방의 마음을 다 아는 것처럼 또는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이 일을 하기 전까진 나도 그런 부류 중 한 사람이었을 터...


이 공부를 시작하고 다양한 내담자들을 만나면서

사람의 마음은 결코 정형화될 수 없고,

그도 나도 완벽하게 이해하고 알 수 없다는 것을

매번 벽에 부딪히듯 깨닫는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럴 때마다 내 마음이 주저앉는다는 것이다...


내가 또 그때 실수했구나...

그 사람은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

나는 무지했다. 완전한 무지자...


우리는 살면서 '나 같으면 안 그런다',

'이해가 안되네', '다시 해보기는 했데?' 등과 같이

상대방의 실수나 실패에 또는 처한 상황에 대한

'나라면' 훈수를 둔다.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과는 상관없는 훈수.

내가 아닌 타인에게 마치 나이기를 바라며.

실패하고 실수해서 낙심하고 낙망한 자들에게

또 한 번 상처가 될 수 있는 훈수.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훈수.

그저 간섭에 불과한 수많은 훈수들.


우리는 너무 아는 척을 하며 사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고 다 알고 있다고 어쭙잖은 착각을 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친구가 내게 그랬다.

"넌 내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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