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업에도 사명감이 있습니다.

모두가 돈만 보며 일하지는 않습니다.

by 글쓰는 엔지니어

8.15 광복절 집회 이후에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는 요즘, 코로나보다 더 이슈는 전공의 들의 파업이다. 정부의 공공 의료인 증원 방침에 반발하여 전국의 의사 선생님들이 항의하고 있고, 그중 아직 학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이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정부에 항의를 하고 있다. 방법은 다양하지만 의사 된 본분인 진료를 거부하며 본인들의 주장을 관철하고자 한다.


정부가 옳은 건지, 의사들이 옳은 건지 이야기하기 전에 어느 의사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읽고 우리나라의 의사 직군에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의사들도 결국 사람이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는 것은 당연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어 한다'.


저 말이 맞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물질 만능주의 사회가 되는 것을 누구도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와 물질 만능주의 사회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내가 만든 가치를 물질적 가치로 보상해주는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의며, 물질적 가치를 위해서 어떠한 가치를 만드는 사회가 물질 만능 주의 사회라고 생각한다. 즉 우리가 항상 하던 말이다. 사람이 먼저이냐 돈이 먼저냐. 우리 모두는 생각한다. 돈이 사람보다 먼저면 안된다고. 그건 올바른 사회가 아니라고 말이다.


소방관은 부자 지구에서 발생한 작은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서, 대형 화재를 외면하면 안 된다. 경찰은 부자의 보안관이 아니라 사회의 치안을 지켜야 한다. 공무원이 높은 사람이 제기한 민원만 처리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 주변에는 공적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수많은 직업들이 있다. 그리고 나도 내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에서 일하는 나지만, 사람의 건강을 위한 회사에서 일하는 자부심과 함께, 내가 정확하지 않거나 정직하지 않은 결과를 도출했을 때, 그 피해가 환자에게 갈 수 있음을 상기하며 일을 한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한다. 의사에게만 강요하는 개념이 아니다. 직업윤리는 말이다.


의사들은 본인들이 공공재가 아니라며 본인 직업의 의무를 져버렸다. 그 공공재라고 부르게 된 원인이 모든 국민이 의사들을 선생님이라 부르며 존경하게 된 이유인 것도 잊은 채. 이제 의사들은 국민의 실망감과 그로 인한 차가운 시선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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