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출산 이후 가장 달라지는 건 무엇일까.
아침 햇살에 눈 떠본 적 없지만, 지금은 아이가 걷어버리는 암막커튼을 밀치고 쏟아져내리는 햇빛에 여지없이 눈살을 찌푸리며 눈을 뜬다.
여전히 몸은 무겁고, 여전히 아침잠은 많지만.
두 돌이 지나서 첫 기관,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걸어서 등원할 거리가 아니라 운전을 해야 했고 그렇게 면허를 따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라이딩 1년 차, 운전도 1년 차가 되었다.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가장 달라진 점은 몸무게, 경단(나의 경우는 경력이 없는 수준이지만.)과 같은 문제가 아니다.
어른다운 대화가 없다는 것, 그것 채워지지 않는 샘 같다.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유아어로 대화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이와 어른처럼 대화할 순 없는 거니까.
연나이 4세쯤 되니, 일을 하고 있는 주변의 엄마들이나 복직이 가능한 엄마들이 너무 부러웠다.
워킹맘이 얼마나 힘들지는 상상도 되지 않지만, 뭐랄까.
바깥에서 나의 능력으로 나라는 사람이 인정받는 그 현상이 부러웠다. 나에게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
경력을 살릴 경력도 없고, 그렇다고 누군가 아이를 맡기거나 봐줄 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사회생활을 한다고 해봐야 아르바이트 정도일 텐데, 서른 먹고 아르바이트라니. 그것마저도 아이 등하원 시간을 맞추기에는 어렵다.
그렇다면, 육아와 출산은 나에게 어떠한 것을 가져다주었을까.
글쎄.
하나 확실한 건, 미우나 고우나 이 작은 아이가 주는 마음에 항상 미안함이 앞선다는 것.
그러니까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이 작은 아이를 무럭무럭 키워내기 위해 힘을 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