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늘 가던 커피숍에 사람이 꽉 차서 다른 커피숍에 들어왔다.
기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클릭하고 삼성페이로 결제하려는데 안 읽혀서 안으로 들어가서 사장님께 물었다.
ㅡ안녕하세요. 카드가 안 읽히는데 혹시 여기서 결제해도 되나요?
ㅡ케이스 빼보셨어요?
ㅡ아 아니요....
같이 나가서 기계로 하는 걸 봐 주시려길래 케이스 빼고 폰을 이리저리 움직이니까 결제가 됐고 사장님은 나에게 움직여야 한단다.(케이스 낀 채로 어디서 결제하든 늘 움직였었는걸? 오늘도 그랬는데 안된 거고ㅜㅜ)
ㅡ아, 케이스 빼야 되는구나...
하고 그냥 말았다.
그리고 커피를 받아 자리에 앉았는데 할아버지 두 분이 들어오셨다.
밖에 기계를 못 보시고 안에 들어오신 듯.
ㅡ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 주세요.
하고는 카드를 내미신다.
ㅡ네. 원랜 카드는 밖에서 해주셔야 해요. 다음부턴 밖에서 해주세요.
ㅡ...
ㅡ다음엔 밖에서 해주세요~
ㅡ다음엔 안 와요! 멀리 살아서 올일이 이젠 없어요.
ㅡ...
아마도 사장님은 내가 신경 쓰이셨나 보다. 나한테 굳이 밖에서 하라고 따라와서까지 알려줬기에 할아버지를 그냥 해주면 내가 기분 나빠할까 봐 똑같이 말한 거 같았다.
근데, 저 기분 안 나빠요.
어르신들은 편의를 봐주세요ㅜㅜ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나는 '말'에 참 예민하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은 아닐 것.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닌가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