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가 고장 났다. AI가 전화를 받았다.

기술이 얼마나 빨리 좋아지는지는 놀랍다.

새로운 버전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이 나오고 있고,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사양은 좋아지고 그래픽도 좋아진다.

그리고 나도 예상치 못했던 기능들이 점점 추가된다.

오늘 아이폰으로 조카 사진을 보면서 예뻐서 나도 모르게 조카 얼굴을 꾹 누르고 있었나 보다.

맙소사 조카 몸을 AI가 인식해서 캡처한다.

복사하겠냐고 메뉴가 뜬다.

와 벌써 사람 형체까지 인식했다고.

며칠 전에 보일러가 고장 나서 AS 전화를 했더니

AI가 받았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메뉴를 직접 말하도록 시켰다.

음성 인식으로 계속 다음 단계를 안내했다.

그렇지. 그동안 번호를 누르는 것이 참 귀찮았던 일이었는데.

얼마나 어디까지 기술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인지 참으로 놀라웠다.

세상의 모습이 너무나도 달라지고 있다.

대학에 강의를 갔더니 수업 듣는 모든 학생이 아이패드로 자료를 보고 있었다.

몇 년 전에 봤던 크리스마스 영화에서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선물이 아이패드인 것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우리 조카가 아이패드를 사달라고 할 날도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이렇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