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리가 있나;;;
어쩌다 보니 연휴 마지막 날에 출근을 하게 되었다. 이게 정말 무슨 일인지;;;;
사실 다 몰라라하고 편하게 쉬고 싶은 마음이 없던 것도 아니지만,
프로젝트 막바지에 일정이 몰려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여상히 출근을 하여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추석 일정을 다 보내고 마지막 하루 정도야 어떠랴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특근 신청을 한 것이 화근이었을까. 연휴 시작부터 묘하게 신경 쓰이는 일정의 압박이 느껴지고, 묘하게 짧아지는 하루하루에 늘어지게 쉬지도 못한 것 같다.
결국 연휴가 끝나가는 마지막 날,
떠지지 않는 눈을 간신히 떠 출근길에 올랐다. 한적한 지하철을 보니 나만 일하러 가는 것 같아 울적해졌다.
고요한 사무실에 들어서니 몇 년 전에 읽었던 신문 기사가 생각나서 픽 하고 웃음이 났다.
긴 연휴 후유증이나, 주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출근 전날에 출근하여 가볍게 근무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었는데 댓글이 전부 욕이나 조롱으로 가득했던 기사였다.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보니 댓글을 단 사람들의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이건 연휴 후유증 극복이 아니라, 스트레스에 나를 담그는 일이다.
어서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만이 가득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