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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쑤야 Dec 20. 2021

주말 아침

느긋한 커피 한잔의 여유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던 때에는 주말에도 동일한 시간에 일어나곤 했는데,

(물론 일어나서 다시 잠드는 행복이 있었다.)


코로나 이후로 들쑥날쑥하게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루틴이 무너져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종잡을 수가 없게 되었다.


재택 하는 날과 출근하는 날에는 아침에 준비하고 출근하는 시간, 

약 2시간의 격차가 생기는데 이를 생각해보면 무시할 수 없는 시간 차이다. 

물론 퇴근 시간도 있다.


내가 더 사는 시간


그래서인지 문득 전 직장의 후배가 떠올랐다.

그 당시 나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직장을 다녔는데, 

그 후배는 무려 강화도에서 출퇴근을 하는지라 평일에 4~5시간을 출퇴근 시간으로 쓴다고 했었다. 

고생한다는 말을 하는 나에게 "선배는 저보다 하루에 4시간을 더 사시네요."라고 했었다.


물론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그 당시의 나는 출퇴근 시간이 짧은 것을 최우선으로 직장을 정했기 때문에 그 직장을 다녔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 이직을 하고,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섞어서 하게 되니 

점점 출퇴근 시간이 점점 무의미해졌고,

나는 그 후배의 말대로라면 전보다 하루에 두세 시간을 더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주말은 주말


하지만 평일 아침의 여유는 역시 주말의 여유와는 다른 느낌이 있지 않겠는가,

이후에 바쁜 일정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니까 말이다.


이번 주도 느지막한 아침이 있는 주말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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