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다시 알게 된 사실
코로나 뉴스 기사를 보다 눈의 띈 기사 제목 하나
"오미크론에 감염된 친구가 없다면 당신은 친구가 없는 것"
이 말대로 정말 내 주변엔 다행히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이 없었고, 그걸 생각하기 위해서 떠올려야 하는 사람도 손에 꼽힐 정도였다. 뼈 때리는 제목이지만 그럴싸한 것 같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비교적 좁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무리로 친해진 적도 거의 없는 나는 학교 다닐 때나 지금이나 대부분 한두 명 정도의 소수의 사람과 친분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무리로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조금 부럽기도 하고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북적북적한 걸 싫어하지는 않는데도 무리에 끼여본 적은 왜인지 없었다.
심지어 이런 관계 조차도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도 끼리끼리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조금씩 환경이 변하니 친했던 친구들과 멀어지거나 연락이 끊기고 만나서 할 얘기들이 줄어 자연스레 멀어지는 일도 생각보다 많이 생겼다. 안타깝지만 정말 이렇게나 이야기의 주제가 달라질까 싶을 정도로 통하는 얘기가 없어지는 게 조금 씁쓸하기도 하다.
그래서 요즈음엔 사람이 조금 그립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고도 싶고, 새롭게 친분을 쌓아보고 싶기도 하다. 코로나가 끝나면 더욱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코로나 때문에 많은 걸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