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사람들에 대한 꿈을 자주 꾸게 됩니다.
내가 잘못해서 또는 그들의 오해로, 나의 오해로.
많이 아쉬운가 봅니다. 악몽으로 깨는 날들이 반복되다 보면 추억을 곱씹는게 되려 화살이 되어 돌아옵니다.
오해와 이기심으로 십년지기 친구를 잃었습니다. 생소한 경험이고 나의 잘못이기 때문에 상처로 남아 계속 마음을 쿡쿡 찌르는게 언젠가는 용서를 해줄까? 아니면 이대로 영영. 앞 뒤로 출구가 없는 도로 위에 우두커니 남겨진 느낌입니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의 꿈도 자주 꾸게 됩니다. 헤어짐에 미련이 남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 엔딩이 아니였다 하는데, 그래서라고 하기엔 일년동안 겪고 있는 시련이 가혹합니다. 그 친구의 바람으로 아직도 날카로운게 심장을 할퀴고 지나가는 것 같은데, 행복했던 시절들에 자꾸 다시 돌아가고만 싶은 마음입니다.
변화에 익숙해 헤어짐을 아쉬워하지 않는 성격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나 봅니다.
죄책감과 후회, 그리고 미련에 꿈에서 만큼은 그리운 얼굴들을 보며 행복하다 일어나면 현실이 비참합니다.
그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한국에 가기가 두렵습니다.
나의 못난 민낯을 벌거벗은 채 마주해야 하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겠죠. 스친 옷깃들이 많습니다.
떠나간 인연을 놓지 못하는 건 나에게 너무 못할 짓이고 가혹한 일입니다.
새로 내 곁에 오는 사람에게도 몹쓸 짓인거겠죠.
언젠가는 나와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어딘가 있을 그곳에서 행복하기를 바래줄 수 있겠죠?
그냥 쓸쓸한 그런 마음이 드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