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어쩌다 질투를 했을까

질투는 생존의 문제다.

by 송시원

어렸을 때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면 제우스가 바람을 피우면 헤라가 제우스의 연인을 찾아가 응징하는 장면이 나왔다. 바람핀 제우스한테는 뭐라 못하고 제우스가 강제로 추행하거나 강간할 여자를 괴롭혀서 어릴 때 헤라를 안 좋아했다. 하지만 나중에 커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시 보니 가정의 신인 헤라는 가정을 박살내는 행위인 바람에 대해 어떤 처벌을 해야 하지만 제우스는 헤라의 상사인 신들의 왕이라서 제우스한테는 벌을 줄 수 없어서 직업정신을 살려서 제우스의 연인을 처벌한 것이었다. 헤라는 사리분별 못하는 신이 아니라 권력자의 wwe에 놀아난 직장인인 것이다. 제우스가 바람은 피워도 대충 가정의 형태가 유지하려면 헤라가 질투 퍼포먼스를 해야 한다. 헤라가 제우스에게 손을 떼고 엄마아빠자녀로 이뤄진 가정만 정상 가정이 아니라 부모 중 하나가 없더라도 가정이라고 선언하고 제우스를 자애롭게 보내준다면 당시 남자를 가부장으로 만들어주는 가족과 그 가족을 관리하는 가정 자체도 사라진다. 제우스 입장에서는 바람도 피어야 하고 가정도 유지하려면 헤라가 질투를 해줘야 한다. 그리스 신화와 그 외 많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서 질투, 투기는 모두 여성의 감정이었다. 칠거지악에서 질투하는 아내와 이혼할 수 있다는 조항도 있었으니 질투라는 감정이 여성의 것으로만 여겨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생물학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질투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생물학적으로 여성은 자기 자신의 아이를 무조건 알 수 있다. 10달 동안 임신하고 본인 몸으로 낳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 남성이 어디 돌아다니고 누구랑 애를 만들든 간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인간 아이는 다른 동물 아기와 다르게 몇 년간 지속적으로 보살핌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남편이 가져다주는 돈과 식량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남편이 아이를 잘 키울 정도로 돈을 가져다준다면 남편이 어디스 누구와 무엇을 하든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반면에 남성은 본인의 아이를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상대 여성이 자기 외에 누구와도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위해서 자연스럽게 상대를 구속할 수밖에 없다. 상대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순간 그 자식이 본인이 책임져야 할 자식인지 구분이 가지 않기 때문에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의 다른 애인을 신경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질투는 여성의 감정이 된 것일까? 그 이유는 가부장제 때문이다. 여성이 자기 스스로 밥벌이를 할 수 있었다면 질투를 할 이유가 없다. 남성은 확실한 자식을 위해 여성들을 집에 가두고 순결을 지키게 했고 그와 동시에 더 많은 자식을 얻기 위해서 여러 여자들을 만났다. 여성들에게 생존의 수단은 남성밖에 없다. 그 생존의 수단이 입을 하나씩 늘려올 때마다 여성들은 자신과 자식이 가질 자원의 양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서 생존을 위해 상대와 싸우는 수단으로 질투를 선택한 것이다. 이거는 남을 부러워하고 시셈하는 마음이 아니다. 남편이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남편이 줄 수 있는 음식과 돈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 생존의 감정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질투를 할 요인이 적다고 생각한다. 그런 여성들이 질투를 하게 된 데에 가부장제가 여성들의 밥줄을 끊었기 때문이다. 질투를 여성의 생존수단으로 만들고 남성은 자신의 질투는 이성이라는 껍질 아래 숨겨버렸다. 남의 욕을 하는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그 내용이 그 사람의 가장 약한 부분이라는데 질투라는 감정이 그들의 가장 약한 영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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