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군 May 25. 2020

독서의 핵심이 되는 두가지 키워드질문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난 ‘질문’이라고 답하고 싶다.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질문을 통해 책이 내 삶으로 들어오고, 내가 책 속으로 들어가는 실질적인 ‘연결’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순히 책의 내용을 이해했다거나 감동(공감)했다는 수준을 넘어 내 삶의 현실 속에 끊임없이 어떤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연결과 작용이 폭발적으로 일어날 때 우리는 각성하게 되고 변화하게 된다.


질문은 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가 책을 향해 질문해야하고, 책이 나를 향해 질문하는 것을 들어야 한다. 질문은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성찰하게 한다. 또한 더 능동적으로 반응한다면 지성과 감성을 계속적으로 확장시켜 나갈 수도 있게 한다. 물론 책을 읽을때마다 이런 부담을 가지고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건 나도 싫다. 어떤때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고 싶기도 하고, 어떤 책은 그저 재미와 시간을 소비하는 것 이상의 무엇도 없을 수도 있다. 다만 독서를 하다보니 책을 통해 변화되고 성장하는 나의 모습을 보게됐고, 더 발전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책 속에 숨겨져 있음을 보게 되면서 ‘어떻게하면 독서를 더 의미있게 할 수 있을까?’ 란 질문에 대한 스스로의 답변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1. 왜? (Why?)


내가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나?
저자는 왜 이런책을 썼을까?
왜 이런방식, 이런 목차, 이런 내용을 넣었을까?
왜 누구도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지 않았을까?
세상은, 사회는, 조직은 왜 이렇게 작동할까?
...
‘왜?’ 로 시작되는 질문들은 책을 읽으며 생길 수 있는 의문과 궁금증들이다. 아이들이 끝도 없이 ‘왜 그래요?’라고 묻는 것처럼 자꾸 궁금해 해야 그것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책 속에 그 해답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다양한 의문과 궁금증들은 더 넓고 더 깊은 세계로 우리를 계속해서 끌어당길 것이다.


‘왜’라는 질문에서 더 나아가다보면 어떻게’ (how?) 와 만나게 된다. ‘왜?’ 라는 질문을 통해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라는 질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과정과 방법에 접근해 갈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그 과정과 방법들은 현실의 삶과 연결되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지혜를 선사해 줄 것이다.


‘어떻게?’에서 더 나아가 끝장을 보고 싶다면  안돼?’(why not?)의 질문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는 단계일 뿐만 아니라 책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일들까지 해내고자하는 개척과 창조의 정신까지 무장하게 되는 질문이 될 것이다. 이것은 삶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일으키는 열정이 되어 무언가를,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우리를 전진시킬 것이다.

2. 무엇? (What?)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동의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이 책에서 받은 인사이트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무엇’에 대한 질문은 좀 딱딱하고 공부하는 느낌이들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책은 우리로하여금 평생 배운자가 되지 못하게하고 배우려는자가 되게 한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해도 우리는 다 알 수 없고, 무지함만 더욱 깊이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에 대한 질문은 객관적 사실에 대해서는 지식을, 추상적 사상에 대해서는 철학적 사고를 증진시켜준다. 이러한 지식과 사고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현실속에 사람과 사회와 상황에 대해 좀 더 폭넓고 깊이있는 접근을 할 수 있도록 우리를 성장시켜 줄 것이다.

위의 질문들은 모두 우리가 책을 향해 던지는 질문들이다. 그럼 책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어떤 것일까? 그건 책에따라 다르고 읽는 독자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를 것이다.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니?
너는 왜 사니?
너는 왜 이렇게 못하니?
너는 정의가 뭐라고 생각하니?
너의 꿈은 무엇이니?
너라면 어떻게하겠니? 왜 그렇게 결정했니?

...
보통 책이 우리에게 질문을 한다고 느낄때는 뼈때리는 질문일 확률이 높다. 그건 질문만으로도 이미 나의 세계관과 정체성에 심대한 충격을 주기 때문에 피하지 않고 대면하여 깊이 성찰한다면 그 해답을 찾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 과정만으로도 한단계 도약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올 때 무시하거나 넘겨버리지 말고 멈추어 서서 잘 듣고, 생각하고, 행동해보자!

학교다닐때, ‘질문이 많은 학생이 공부도 잘한다.’는 말이 있었다. ‘질문도 뭘 알아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독서도 비슷한 거 같다.
질문이 많은 독자가 독서도 잘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을 읽으면 어떤 사람이 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