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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주거정책 청년 전문가 과정 1기 수료식

2019/7/20

by 스테이시

2달간의 여정이 마무리되었다.


이 과정을 지나면서 든 생각,

그리고 오늘 수료식에서 참여하신 분들이 많이 하신 말씀


"전문가에 '전'에도 도달하지 못한 것 같아요. 더 많이 계속 배우고 싶어요."


나도 그랬다.

시작할 때 우리 모두 오해했다. 이 과정을 들으면 주거 정책 전문가가 되겠지라고 ^^

하지만 배울수록, 정말 주거에게는

너무나 많은 영역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내용으로 나온 것만 봐도 너무나 방대했는데, 그 안에는 제도뿐 아니라

사람 사는 이야기 들이 빠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무자분들이 오셨던 7강 8강에서는 주거복지사지만 사회복지 및 심리상담까지

연계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했다.



우리는 이 과정의 1기였다. 2기 3기 그리고 홈커밍데이 까지도 희망사항으로 언급을 하셨는데,

앞으로 많은 청년들이 이 과정을 듣고 주거에 대한 고민을 같이 이어가 보길 기대해본다.


나 같은 경우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면서의 리얼 경험과 임대주택을 졸업하게 되는 경험까지

누군가에게 크게는 사회에 뭔가 보탬으로 되돌려 드리고 싶어서

그 마음으로 이과정에 지원을 했었다.


청년 주거 정책 전문가 과정인 줄 알았다는 분도 계셨는데,

솔직히 나도 그런 오해를 살짝 했었던 것 같다.


구성원 분들 30여분이 다들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계셨고

집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나누어주셨다.


처음에 임대주택에 대해서 너무 몰입해 있는 내 그릇이 너무 작게 느껴질 정도였다.

점점 강의를 들을수록, 나는 할 말을 잃고 질문조차 감히 하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내가 생각했던 신혼부부 영유아 가정의 임대주택 활용이라는 관점이

얼마나 편협했나라는 돌아봄과 정말 주거정책을 크게 봐야 한다는 인식

그리고

너무 너무나 이제도가 필요한 다양한 사람들이 계시다는 것을

점차 점차 더 인정하게 되었다.


다들 사회를 바꾸기 위해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주중에는 건설사에서 일하지만 주말엔 이 과정을 들으며

주중과 주말의 뇌구조를 바꿔야 했다는 이야기도 하셨는데,


그만큼 주거, 주택 문제가 돈으만은 해결이 안 되는 게 많은 영역인 것 같다.

다들 주거의 현장에서 애쓰시는데,

나는 뭐하는 사람일까 돌아보았다.


굳이 붙이 자면,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 개선 운동을 시작한 사람 ?

그것 참, 역시 너무 거창 하다.


그냥, [우리 집은 어디에] 프로젝트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한 청년.

정도로 해야겠다. 그리하여, 매주 조별 발표와 수료 과제까지 합산하여 1등 팀에게 100만 원 상당의 상품권도

2등 팀에게 80만 원이 주어졌다. 아, 우리 팀은 3위라고 한다.



잠시라도 수료식을 위해 방문해주신 SH 서울 주택도시공사 사장님도 뵈었다. 현재 SH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어디인지 어떤 제도 인지 물어보셨다. 사장님께서 전체 인사를 하실 때

올해 하반기 11월에 공고가 나올 "청신호(청년 신혼 호(주택)) 그리고 도전숙"을 직접 언급하시면서 앞으로 젊은이들을 위한 많은 제도가 준비되어 있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셨다.


이 과정이 진행되었던 서울 하우징 랩에 크게 붙어있던 글씨이다.

나에게 집이란 무엇일까?

집 이야기로 책까지 내었건만, 나에게도 끝나지 않는 질문이다.


다음에 이 과정을 신청하게 될 분들을 위해 이 과정을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주거학 개론 101


이다. 마음 같아서는 우리나라 주거가 아니 적어도 임대주택 아니 더 적게는 청년 신혼부부 임대주택이

어떻게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멋진 결론까지 내보고 싶었지만,

학개론을 배우고 나니 더 입이 무거워졌다. 그만큼 주거정책 청년 전문가로서 무거운 책임감도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봉인식 박사님께서

주거는 각자 너무나 다른 스토리와 너무나 다른 관점을 갖게 되는 지점이니

각자의 그 특성을 가지고 계속 나아가길 말씀해주시면서 과정 전체가 마무리되었다.


주거정책 청년 전문가 과정에서 바라는 점으로는

청년 주거정책도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것과

좀 길더라도 더 깊이 공부를 하고 싶다고 적고 서울 하우징 랩을 빠져나왔다.


30여분의 각 분야 전문가 분들을

앞으로도 사회 어딘가에서 만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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