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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이시 Feb 06. 2019

선택 훈련 by 존 오트버그

All the Places to Go, How Will You Know?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나도 좋은 책을 만나면 그 책에 대해 이야기로 전달도 많이 하고 실제로 선물로도 많이 보내고는 한다. 이 책은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3명에게는 선물하기도 했다.


 제목이 너무 정직해서 지루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1초 드는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 재미있다는 통상적인 표현은 누구나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설명해 보자.


 이 책의 저자는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교회의 사역자라고 하시는데, 혹시나 해서 유튜브에 찾아보니 이 책 내용으로 설교하신 영상이 있더라. 한국어로 번역된 이 책도 유쾌하고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았는데, 영상으로 보니 꼭 기독교인 아니더라도 선택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강연같이 쾌활한 모습이셨다.


  "열린 문은 단순히 옳은 길을 의미할 때가 많다. 아무리 사소해도 옳은 일을 하라.

훌륭한 인간이 할 법한 행동을 하라. "


 라는 초반의 시작은 간결하고 명쾌한 도움이 되었다.

사실 우리 고민의 많은 부분이 답이 정해져 있는데, 하기 싫을 뿐인 것이 많다.

그런 류의 고민을 리스트에서 제거한다면,

현재 내가 하나님 앞에 씨름해야 하는 진짜

선택에 대한 몸부림(기도제목)은 명확해질 것이다.


 이 책의 두 번째 챕터는 "하나하나 결정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복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일단 고민거리가 나를 찾아오면 괴로워할 준비부터 한다.

우리도 모르게 그렇게

방어기제를 작동시킨다.


 그러나 돌아보면 대부분의 선택들에서 우리가 우려했던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고, 하나하나 결정해가면서 더 강해지고 건강해지는 우리를 발견한다.  


 저자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결정의 과정은

부르심-마음의 평안-순종의 결단-순조로운 항해이지만,

실제 우리의 삶과 성경 속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부르심-지독한 두려움-순종의 결단-큰 문제- 더 큰 두려움-후회- 몇 번 더 시도- 더 깊어진 믿음


 짧지 않은 인생을 돌아보니 정말 그렇다.

오히려 두려움이 없이 평안하게 난 더 두렵다.

어떤 일을 시작한 후에도 늘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내가 감당할 그릇이 아닌데 이미 시작하고 있는 것을 본다.

그렇다고 매번 출구를 찾아 해 매겠는가?

가장 빠른 출구는 그 일을 해 낼 수 있도록 내가 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세 번째 챕터에서는

가장 큰 복은

나의 작음을 아는 것과 주의 크심을 아는 것이라고 표현을 한다.


정작 며칠만 돌아보더라도,

 

지금이라면

이 자신감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기고만장할 때 보다,

"주님, 저 백기 들러 왔습니다."

하고 기도실에 철퍼덕 쓰러질 때가 더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선택은 늘 존재하는 그것이지만

그 고민을 해서 그 선택을 해서


내가 하나님께 가까워지는지

다른 친구 가족 누구든 관계에 더 건강해져 가는지


혹은 나에게만 더 치중되어 가는지 보면

의외로 선택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고후 7:10)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셔서

이것만 맞는 길이야 라며 강요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책임지시려는 결단으로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셨다.


선택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선물이고

그분의 사랑의 증거이다.




[매 순간이 하나님의 '열린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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