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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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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i Apr 13. 2022

롱 코비드

4월 13일

뉴스에서 코로나 증상이 오랜 시간 계속되는 롱 코비드 환자가 많아졌다고 한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모두들 겪고 있었나 보다.

내 증상은 기침이 계속되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속시원히 웃고 싶어도 솔 이상의 음이 나오지 않아 최불암 아저씨처럼 파하 하고 웃게 된다.

따뜻한 생강차를 1리터씩 들이키고 네블라이저 치료에 온갖 약을 한 보따리씩 먹고 있는데도 좋아지긴 커녕 더 아저씨 같은 목소리가 되어간다.

요즘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우선 의심의 눈초리들을 피해 나는 코로나를 이미 겪었으며 이건 후유증이다!라고 변명을 해야 하며 아이들을 주목시킬 때 교탁을 두드린다던지 손뼉을 짝짝 쳐야 해서 에너지가 두배로 쓰인다. 목소리를 쥐어짜 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평소에 열창하던 노래도 따라 부를 수 없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하루빨리 내 목소리를 되찾고 싶다.


내일은 후유증을 먼저 겪은 선생님이 소개해준 한의원에 8팩에 만원 한다는 쌍화탕을 사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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