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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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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i Nov 09. 2022

교사의 자질

아이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없이 단지 직업으로만 교사인 사람들이 있다. 학교에서 일하게  후부터 교사의 자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최근 만난  교사는 초등학교 2학년 담임이다.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에 지켜보던 내가 화가  적이 한두 번이 니다.  아이가 수업시간 내내 수업과 상관없는 역사책을 보았나 보다.  아이는 수업이 끝나고 교실에 남아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있었다.  반에서 바로 방과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다수의 다른 , 다른 학년 아이들이 교실을 가득 채웠다.  교사는 우리를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에게  소리를 치며 험악한 말들로 혼을 냈다. 아이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아이의 자존감과 체면은 무시된 처사였다.

 아이는 얼굴이 빨개져서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잘못했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교사가 불러주는 대로 반성문을 썼다. “수업시간에 다른 책을 보지 않겠습니다”.  아이는 고작 2학년, 9살이다.

다른 방식은 없었을까? 그 책이 너무 재밌어 다른 수업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그 일이 모르는 다수의 아이들 앞에서 창피를 당할 일이었을까?

혼을 내더라도 다른 아이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할 수은 없었을까? 트라우마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책이 너무 재미있어 더 읽고 싶겠지만 다른 수업을 듣는 일도 중요하다고 지도를 해주면 좋았을 것이다.


초등학생들은 정신적으로 아직 너무나도 미성숙하다. 특히 개개인마다 자람의 속도가 다르고 편차가 큰데 그것에 대한 이해와 공감 없이 교사의 잣대로, 어른의 시선으로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어떤 상황에 어떤 행동, 어떤 표정이 적합한지 아직 훈련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꾸중 대신 지도가 필요한데 말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부모는 변한다. 내 아이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생기기에 변할 수밖에 없다. 양육자나 선생님, 아이를 가까이서 대하는 사람들은 변해야만 한다. 사랑이 생기고 나니 그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진다.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금쪽같은 내 새끼’ 전편 시청이 필수사항이 되길 바란다.

그 또래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테니 말이다.

1 학교 1 오은영 선생님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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