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가 말했든 인간의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인간 외 모든 유, 무형의 존재는 본질보다 앞서지 못 한다. 예컨대 컵은 무엇인가를 담기 위한 것이 본질이고, 그게 컵의 존재 이유이다.
인간만이 그 존재의 본질을 찾거나 정의하는 존재다. 일론 머스크가 말하는 물리 1법칙이던, 비판적 사고던 어떤 수단이던 결국 본질을 파헤치기 위한 작업이다.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모든 건 그 존재를 해체해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즉, 인지되는 존재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므로, 갖은 수단을 이용하여 어떻게든 벗겨내면 된다.
그렇다면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저 실존이며 실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존재인가?
내가 생각하는 인간의 본질은 아래와 같다.
1차원으로 "종의 생존"이며, 2차원으로 "내면, 경지의 끊임없는 초월"이며, 3차원으로 "초월 과정에서 만나는 나 외의 존재들과 하나됨"이다.
하나됨은 공감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완성된다.
우리가 스스로 살아있음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순간은 나 외의 존재와 연결되어 결국 사랑하게 될 때다.
인간의 실존은 나의 생존에서 출발해, 나 외의 존재를 품어내고 사랑할 때 증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