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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린블루 Jan 31. 2022

수백 개 경제 지표 중 단 1개를 골라야 한다면


1. 투자를 하다보면 단순 기사를 보는 것에서 벗어나, 증권사 텔레그램, 기사 등에서 간간히 보이는 '지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때가 한 단계 도약이면서 가장 머리 속이 복잡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죠. 오늘은 이 지표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2. 우리가 미디어로 접하는 경제 지표는 크게 선행 지표, 후행 지표로 나눠집니다. 쉽게 말해 경기를 선행해서 보여주는 지표인가 아니면 이미 지난 과거 데이터를 취합하여 그 당시에는 이러했다 라는 걸 보여주는 지표로 구분합니다.


3. 소비자 물가 지수, 생산자 물가 지수, 인플레이션 등 비교적 쉽게 보는 지표는 '후행 지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지수들은 데이터 정리 후 익월에 발표하죠. 단호하게 말씀드리면 후행 지표는 참고용이지 절대로 투자의 주요 지표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4. 우리는 '단기 선행 지표'를 봐야 합니다. 단기 선행 지표 중에 대표적인 지표는 '금리', '환율' 입니다. 그러나 매일 매일 바뀌는 지표로 인해 2가지 지표로 거시 경제의 방향성을 파악하기에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쉽지 않습니다.


5. 수백 개 경제 지표 중 단 1개를 골라야 한다면, 전미 산업 심의회(Conference Board)의 경기 선행지수(LEI : Leading Economic Indicator)를 꼽습니다. 제가 정한건 아니고, 월가의 전설 중 한 분인 필립 피셔의 아들 '켄 피셔'의 저작 '역발상 주식 투자'에 언급된 내용입니다.


LEI는 후행 지표이지만, 향후 6개월 경제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한 소비자 물가 지수, 생산자 물가 지수와는 성질이 다르다는 점 유의해야 합니다.


6. 책에서 언급한 LEI 지표의 효용성에 관해 언급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6-1. 'LEI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구성요소 덕분이다.제조업, 소비 지출, 건설, 신용의 미래상뿐 아니라, 주가지수와 수익률 곡선도 포함된다.'

6-2. '사람들이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가 침체된다고 예상하는데도, 경기선행지수가 여전히 상승한다면, 이때야말로 역발상의 기회가 된다.'


7. 물론 전문가들은 워낙 요소 중 변동성이 큰 요소가 있고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표에 비해 뛰어난 종합 지표임은 틀림없습니다. LEI를 보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방향성을 보고 '추세'를 보면 됩니다.

8. 미국 경기가 침체된다고 미디어나 전문가들이 떠들 때 우리는 '정성적인 판단'을 무시하고, 객관적 수치로 정리된 지표만 보면 됩니다.

코로나 발생 시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상승하던 추세는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상승 추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차트에서 일봉을 보다가 월봉을 보면 추세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처럼, LEI도 월 마다 발표되기 때문에 '급격히 꺾이는 현상'은 극히 드뭅니다.


그래서 우리는 거시경제의 방향성을 미디어가 급하게 다루는 것보다, 한 걸음 떨어져서 편한 숨을 쉬며 관망할 수 있는 것이죠.


9. LEI 지표에 관해 Ataman Ozyildirim 전미 산업 심의회 선임 디텍터는 아래와 같이 주석을 달았습니다.

9-1. 상승하던 미국의 LEI는 2021년에 끝났고, 경제는 봄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오미크론 변이, 고용 충격, 인플레이션 압력에 의해 평범한 경제 성장(moderate economic growth)일 수도 있다.

9-2. 우리는 22년 1분기까지 GDP 성장을 2.2%로 예측하고 있고, 2022년 미국 경제는 펜데믹 Trend growth하에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10. LEI는 https://www.conference-board.org/data/bcicountry.cfm?cid=1 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회원 가입을 해야 구체적인 수치 및 코멘트를 볼 수 있으니, 시간을 잠시 내서 둘러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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